Vol. 2 전통과 첨단의 조화 - 미즈노 모렐리아 웨이브 kr
2009-08-17   /   추천  493 이용익(pel2ican)

 

안녕하세요! 얼마 전 남들과는 다르게 누구보다 빠르게ㅋㅋㅋ

조금은 독특한 축구화라고 생각되는 아식스 DS 라이트 헤니오/테크니코

제품에 대한 리뷰를 남겼던 pel2ican입니다. 두번째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오늘은 그보다는 비교적 대중적이면서도, 일본산 브랜드 특유의 고품질은

포기하지 않은 미즈노의 "모렐리아 웨이브kr " 모델을 리뷰해볼 생각입니다.

몇 년 전만 해도 미즈노라는 브랜드는 축구화 매니아가 아닌 이들에게는

그다지 친숙한 브랜드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미즈노를 착용하는 유명한

선수라 해도 히바우두 정도였겠지요. 하지만 그 특유의 품질과 뚝심으로

오늘날 노세일 브랜드이면서도 나이키, 아디다스, 퓨마 등 거대 브랜드를

바짝 추격하는 후발 주자로 자리를 굳건히 잡은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키카나 프로 스펙스 등도 이렇게 성장하면 참 좋을텐데요^^




개인적으로는, 제가 가장 지지하고 사랑하는 팀 전북현대의 김형범 선수가

자주 착용하는 모델로 좋은 인상을 받았지만...또 그의 부상 장면에도 어김없이

함께 하며 슬픔 또한 안겨주었던 이중적인 이미지의 축구화입니다 허허:;




지난번의 리뷰와 마찬가지로, 첨부한 사진을 보시면 제 나름의 설명에 대한

이해가 조금은 더 쉬워지실 듯 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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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노의 대표적인 모델이라면 역시 전통적인 "모렐리아"시리즈를 첫 손에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이후에 또 추가한다면 히바우도가 착용해서 유명해진 "웨이브컵" 시리즈 정도를 생각해볼 수 있겠군요. 그 "모렐리아"와 "웨이브컵"의 중간지점에 서있는 축구화가 바로 오늘 소개해드릴 "모렐리아 웨이브"입니다ㅎㅎ


사진 1을 먼저 보시죠. 개인적으로 축구화는 좀 튀는 컬러를 좋아해서 노/검 컬러로 구입했습니다. 어퍼 앞부분을 보시면 모렐리아 시리즈 특유의 꼼꼼한 박음질, 그리고 사진상이라 실재처럼 구현하기 힘들지만 하여간 최상급의 가죽질을 어느 정도는 확인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지난번 리뷰했던 DS라이트 시리즈가 얇으면서도 튼튼하고 매끄러운 느낌의 가죽질이라면 모렐리아 웨이브의 가죽은 부드럽고 발을 착 감싸주는 착용감을 주는 가죽질이라고 보여지네요. 이러한 가죽 가공은 새 축구화에 적응하는 기간이 오래 걸리지 않고 편안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내구성이 조금 떨어지는 단점 또한 있습니다. 실제로, 모렐리아 웨이브의 앞코 까짐은 매니아들 사이에서도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받고 있지요. 필자는 앞코에 슈구를 발라주는 방법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신경쓰이시면 창갈이업체에 앞코까짐방지를 위한 덧댐을 의뢰하셔도 될 듯 합니다.


사진 2에서는 스터드를 보여드리려고 했습니다. 기존의 모렐리아 시리즈에 비해 약간은 더 날렵한 발볼에 길다란 클리어 스터드, 미즈노만의 쿠셔닝 기술인 웨이브 플레이트 등이 눈에 들어올 겁니다. 미즈노에서 나름 웨이브 기술을 강조하면서 러닝화에도 사용하고 TV 광고에도 내보내고 있지만...사실 쿠셔닝이 그닥 좋다는 생각은 들지 않네요^^:; 쿠셔닝 기술은 역시 나이키의 에어 + 포론 깔창 조합이 최고인 듯 합니다ㅎㅎ그 대신 모렐리아 웨이브의 경우 스터드의 그립력은 훌륭한 수준이라고 생각됩니다. 천연잔디에서는 더욱 위력적일 것 같네요. 인조잔디에서는 발목에 무리가 갈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모렐리아 웨이브 최고의 장점...은 사진 3에서 확인하실 수 있을 듯 합니다^^ 사진상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듯이 일반 클래식 축구화와는 달리 플라스틱 소재의 힐컵이 안쪽으로 거의 휘어질 정도의 각도로 부착되어 있습니다. 이는 플레이 시에 발뒤꿈치를 단단히 잡아주어서 부상의 위험을 낮추고 플레이에 집중하는 데 상당한 도움을 주더군요. 아디다스 프레데터 펄스와 비슷한 힐컵으로 이 축구화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구석입니다ㅎㅎ


반대로, 모렐리아 웨이브 최악의 단점이라면...저는 역시 허접한 깔창을 지적하고 싶네요ㅋ 사진을 보시면 뒤꿈치를 지지하기 위해서 파란색으로 된 쿠셔닝 소재가 들어있지만...글쎄요, 실제로는 그냥 얇은 스폰지 정도에 불과하다는 생각입니다. 나이키나 엄브로에서 자주 사용하는 포론 소재를 생각해보면 더욱 아쉬울 따름이지요. 깔창의 재질이 밋밋한 천 소재라는 점도 전에 리뷰했던 DS 라이트 헤니오와 비교하면 뒤떨어집니다.




마지막으로 올댓부츠 식의 총평입니다ㅎ

1. 착용감 : 미즈노라는 브랜드가 신경쓰는 부분이 바로 이 지점이다. 기존 모렐리아 시리즈의 경우 피부같은 착용감을 주지만 잘 늘어난다는 단점이 있었다면 모렐리아 웨이브의 경우 가죽 사용을 아끼지 않으면서도 발볼을 약간 줄이고 어퍼의 박음질을 늘려 축구화가 잘 늘어나지 않고 최상의 착용감을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힘썼다는 느낌이다.

2. 경량성 : 지난번 리뷰했던 DS 라이트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200g 초중반대의 무게이다. 킥 비거리를 위해서는 조금 더 무거운게 낫고, 양말을 신은 듯한 가벼움을 위해서는 조금 더 가벼운게 나을 수도 있으나 적절한 수준에서 두 가지의 장점을 잡아내었다.

3. 슈팅감 : 최근 출시된 모렐리아의 경우 혓바닥을 제거한 디자인을 선보이기도 했다. 조금 더 자유로운 발목 움직임을 위해서이다. 앞으로도 슈팅감 개선을 위해 약간씩의 디자인 개선은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뭐 지금도 기본적으로 공이 닿는 부분 전체가 캥거루 가죽을 사용해서 터치감이 좋고 슈팅감도 만족스럽다.

4. 달리기 : 앞에서 언급했듯이 길다란 클리어 스터드는 내구성면에서도 완벽한 수준이고 접지력면에서도 수준급이다. 다만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스터드 자체는 훌륭하지만 그 스터드의 위치면에서는 약간 아쉽다. 앞부분 스터드의 경우 발 가운데 쪽으로 몰려있어서 발 전체를 지지해준다는 느낌을 받으려면 스터드를 약간 더 넓게 배치하는게 어땠을까 싶다.

5. 내구성 : 튼튼한 힐컵과 스터드는 맨땅에서 수십번 게임을 해도 여전한 발목 지지능력과 접지력을 유지하고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준다. 그에 비해 부드러운 캥거루 가죽 어퍼는 앞코 까짐의 우려가 존재한다.


 


총평!  필자는 사실 캥거루 가죽 축구화보다 인조 가죽 축구화를 즐겨신는 편입니다. 가죽 관리를 해줄 필요도 별로 없고, 앞코가 까질 위험도 없으며, 늘어나서 헐거워질 우려도 적기 때문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캥거루 가죽이 주는 편안함만은 인정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모렐리아 웨이브는 클래식 축구화의 편안함에 더하여 최신 축구화들의 기술력까지 갖추었다는 점에서 천연잔디에서 뛸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정말 자주 신을 축구화가 될 것입니다. K리거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이유가 여기 있겠지요?

긴 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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