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포커스] 챔피언스리그 덕에 빛볼 '화려해진' 유로파리그
2015-12-10   /   추천   91kkh(suwon333)

 

[스포탈코리아] 김지우 기자= 그동안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는 '별들의 잔치' UEFA 챔피언스리그에 가려 좀처럼 빛을 보지 못했다. 항상 관심 밖에 있었고 그들만의 리그로 불렸다. 그러나 올 시즌은 되려 챔피언스리그의 덕을 볼 것으로 보인다.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열린 최종전을 끝으로 챔피언스리그 조별 라운드 일정이 끝이 났다.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 유벤투스, 파리 생제르맹, 아스널 등 올라갈 팀이 올라간 가운데 당초 예상을 뒤엎으며 16강 티켓을 차지한 이들도 있었다. PSV 아인트호번(네덜란드),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 겡크(벨기에) 등이 대표적이다.

반대로 예상치 못하게 조별 예선서 탈락의 아픔을 본 팀들도 있다. 가장 큰 충격은 B조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다. 맨유는 볼프스부르크, 아인트호번, CSKA 모스크바와 한 족에 속했다. 어느 하나 만만한 팀이 없지만 맨유의 16강행을 의심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물고 물리는 접전을 펼쳤고, 결국 최종전 볼프스부르크 원정서 2-3으로 패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CSKA 모스크바에는 앞서 유로파리그 티켓은 거머쥐었다.

G조에 속한 포르투갈의 강호 포르투도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포르투는 첼시와 함께 디나모 키예프, 마카비 델 아비브(이스라엘)를 따돌리고 16강에 합류할 것으로 보였다. 4차전까지 3승 1무를 기록하며 16강행에 8부 능선을 넘었다. 그런데 디나모 키에프와 첼시를 상대로 연이어 0-2 패배를 당했고 결국 승점 10점을 기록하고도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승점 10점으로 16강행 열차에 타지 못한 팀은 포르투가 유일하다. 

H조도 빼놓고 갈 수 없다. 뚜껑을 열어보니 180도 다른 양상으로 흘러갔다. 16강행 가능성이 가장 높아보였던 발렌시아와 리옹은 각각 3, 4위로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제니트 5승 1무로 손쉽게 16강에 합류했고 겡트도 나머지 팀들을 압도하며 언더독의 반란을 준비 중이다. 게리 네빌 신임 감독 체제로 급하게 재편한 발렌시아는 유로파리그서 새 도전을 펼치게 됐다.

이밖에도 샤흐타르 도네츠크, 갈라타사라이, 세비야, 레버쿠젠, 올림피아코스가 3위에 그치며 유로파리그로 내려갔다. 모두 16강의 한 자리를 차지해도 어색하지 않은 팀들이다. 그러나 부진과 대진운 등이 따르지 않으면서 고개를 숙였다.

자연스레 유로파리그는 예년에 비해 한층 화려해졌다. 아직 32강 진출팀이 모두 정해지지 않았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 흘러온 8팀으로도 충분히 빛이 난다. 더군다나 맨유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축구 팬을 보유한 클럽 중 하나고, 세비야는 유로파리그 2연패에 빛나는 절대 강호다. 샤흐타르와 갈라타사라이는 각각 우크라이나와 터키를 대표하는 구단이다. 어느 정도의 흥행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 유로파리그 32강 진출팀은 11일 새벽 열리는 조별 라운드 최종전으로 끝으로 결정된다.

▲유로파리그 32강 진출 확정팀 
몰데, 리버풀, 크라스노다르, 도르트문트, 나폴리, 비야레알, 라피드 빈, 브라가, 라치오, 생테티엔, 바젤, 토트넘, 샬케 04, 스파르타 프라하, 아틀레틱 빌바오

#챔피언스리그 조별 라운드 3위
샤흐타르 도네츠크, 맨유, 갈라타사라이, 세비야, 레버쿠젠, 올림피아코스, 포르투, 발렌시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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