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리오넬 메시(29, 바르셀로나)는 아스널 골키퍼 페트르 체흐(34)만 만나면 작아졌다. 그러나 545분 만에 그 벽을 깨는 데 성공했다.
바르사는 24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아스널과의 2015/2016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2주 뒤인 17일 홈 2차전을 앞두고 8강 진출에 더욱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었다.
이날 승리의 마침표는 메시가 찍었다. 메시는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26분 선제골과 38분 결승골을 성공 시키며 자신의 클래스를 증명했다.
무엇보다 자신의 앞을 항상 가로 막은 페트르 체흐 벽을 스스로 무너트렸다. 메시는 체흐에게 545분 동안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지안루이치 부폰(유벤투스),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 등 세계 최고 골키퍼라 부르는 선수들 상대로 골을 넣었지만, 유난히 체흐 앞에서 작아졌다.
그러나 이날 두 골로 메시는 체흐 공포증에서 벗어났다. 또한 자신의 멀티골로 인해 어려운 아스널 원정을 극복하면서 2차전을 더욱 여유롭게 준비할 수 있었다. 이날 메시가 보낸 런던에서 보낸 밤은 더욱 잊혀지지 않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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