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거리 이동' 바르사, 체력 적신호 가능
2016-02-23   /   추천   필립(silverrain)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2시즌 연속 빅이어(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를 들어올리려는 FC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 앞에 큰 벽이 높여져 있다. 16강 상대 아스널이 아닌 체력이다.

바르사는 오는 24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아스널과 2015/2016 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16강 1차전을 앞두고 있다. 아스널은 UCL 우승후보로 손색 없을 정도로 강팀이나 최근 상승세인 바르사가 못 넘을 산은 아니다. 

그러나 바르사에 문제가 생겼다. 최근 일주일간 빡빡한 일정과 길어진 거리가 바르사의 걱정을 깊게 하고 있다. 그 시작은 지난 18일 스포르팅 히혼전이었다. 이 경기를 마치고 21일 라스 팔마스전, 또 3일 뒤 아스널 원정을 치르게 된 셈이다. 일주일 동안 3경기를 치른 셈이다. 

 

더 심각한 건 이동거리가 길어졌다. 먼 이동거리는 육체적으로 에너지 소비가 심한 축구 선수들을 더욱 힘들게 만든다. 바르사가 히혼전을 치르기 위해 왕복 1,384km를 이동했다. 이어진 라스 팔마스 원정은 왕복 4,333km. 라스 팔마스는 아프리카 모나코 서쪽에 위치한 카나리아 제도에 위치해 있다. 스페인 국내를 이동한 것보다 더 먼 거리다. 더불어 아스널전까지 주어진 시간은 3일. 바르사로서 제일 골치 아팠던 순간이다.

이는 분명 아스널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스널은 EPL 특성상 역동적이고 많이 뛰는 축구를 바탕으로 한다. 만약 아스널이 경기 내내 체력적으로 승부를 건다면, 바르사가 이를 이겨낼 수 있을 지 의문이다. 아스널은 MSN(메시, 수아레즈, 네이마르) 트리오 못지 않게 외질, 지루, 산체스 등 삼각편대의 결정력이 무섭다. 후반전 체력에서 밀린다면 2차전 홈 경기도 장담할 수 없다.

바르사는 이러한 우려를 런던에서 어떻게 지울까? 2연패의 첫 고비가 될 이번 경기에서 루이스 엔리케의 어떤 카드로 약점을 메울 것인지 주목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구글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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