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르사 떠난 한 유망주, ''메시와의 비교가 날 망쳤어'' ]
[스포탈코리아] 리오넬 메시(30, FC 바르셀로나)를 직접 탓한 건 아니다. 다만 주변인이 들먹인 일종의 비교가 악영향을 끼쳤다는 게 헤라르드 데울로페우(23, AC 밀란 임대 중)의 주장이다.
스페인 '마르카'가 전한 최근 인터뷰에 따르면 데울로페우는 "메시와의 비교가 내 성장을 망쳤다"고 말했다. "나를 둘러싼 바르사 지지자들의 기대는 너무도 높았다. 메시는 오직 한 명인데 말이다"라며 속내를 털어놓은 그는 "보통 신문을 잘 보지 않지만, 이런 비교가 내게 확실히 영향을 미쳤다"고 부연했다.
바르사 출신 데울로페우는 만개하지 못했다. 바르사 B에서 경험치를 늘린 뒤 1군 무대에도 데뷔했으나, 더 나아가는 데는 실패했다. 에버턴, 세비야 등지로 임대를 전전하며 출장 기회를 엿봐야 했다.
2015년 여름에는 아예 잉글랜드 무대로 적을 옮겼다. 한 차례 임대 생활을 했던 에버턴이 목적지였다. 2015/2016 시즌 정규 리그 기준 26경기(선발 16회)를 소화하며 그간의 갈증을 풀어나갔다. 교체 투입돼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임무를 수행하곤 했다.
하지만 올 시즌 흐름은 썩 좋지 못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기준 출장 횟수는 절반에 그쳤고, 이마저도 선발은 얼마 안 됐다. 데울로페우는 밀란 임대로 돌파구를 모색했다. 1월부터 세리에A 9경기에 나서 1골 3도움을 뽑아냈다.
최근 스페인 '마르카'는 "바르사가 데울로페우의 재영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백 조항을 발동할 수 있다는 게 매체의 설명. 필요한 금액은 1,200만 유로(약 145억 원)다.
단, 현실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데울로페우는 "내 꿈은 지금 이곳, 현재에 있다"면서 "난 밀란에 있고, 현 순간을 즐기고 싶다"며 일축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