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탈환' 우리가 알던 브라질이 돌아왔다
2017-04-07   /   추천   파뿌리가스(kim777)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브라질이 '영원한 우승후보'의 면모를 7년 만에 되찾았다.

 

브라질은 6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이 발표한 2017년 4월 랭킹에서 총점 1,661점을 기록해 아르헨티나(1,603점)를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브라질이 1위에 복귀하는데 6년 11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지난 2010년 5월을 끝으로 랭킹 1위 자리서 내려온 브라질은 강력한 힘을 잃고 휘청댔다. 메이저대회마다 번번이 정상 탈환에 실패하던 브라질은 2013년 한 때 브라질 축구사상 최저인 22위까지 떨어지며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브라질의 추락에는 지루함이 크게 자리했다. '축구황제' 펠레가 뛰던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지 않더라도 호마리우와 호나우두, 히바우두, 아드리아누, 호비뉴 등의 파괴력 넘치던 공격진을 한동안 찾아볼 수 없었다. 브라질의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운 축구는 스페인과 독일 등 조직력을 중심으로 한 축구에 힘을 잃고 주류서 밀렸다.

 

그나마 자국서 열린 대회를 통해 자존심을 유지해 왔다. 2013년 컨페더레이션스컵과 2014년 브라질월드컵서 각각 우승과 4강에 오르면서 살아날 기미를 보였다. 하지만 코파 아메리카서 연거푸 탈락하면서 다시 침체기에 빠지기도 했다.

 

브라질은 지난해 6월 단호한 결정을 내렸다. 2년 연속 코파 아메리카 실패 책임을 물어 카를로스 둥가 감독을 내쳤다. 당시 둥가 감독은 A대표팀과 올림픽팀을 겸하고 있어 자연스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준비할 때였다.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있었지만 브라질축구협회는 경질 카드를 꺼냈고 브라질 축구의 부활을 이끌어냈다.

 

브라질은 남미 최고의 지략가로 꼽히는 티테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브라질 명문 코린치안스를 통해 지도력을 과시한 티테 감독은 삼바축구를 과거로 되돌려놨다.

 

 

브라질은 티테 감독과 함께 가장 먼저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남미예선 초반 2승3무1패로 월드컵에 대한 걱정을 하던 브라질은 티테 감독 부임 후 8연승에 성공하면서 일찌감치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연승보다 더 고무적인 것은 브라질에 어울리는 공격력을 되찾은 것이다. 네이마르를 중심으로 쿠티뉴와 피르미누를 적극 활용하면서 공격력을 극대화했다. 티테 감독이 부임하고 예선 8경기서 뽑아낸 득점만 24골에 달한다.

 

여기에 주앙 미란다와 마르퀴뇨스, 마르셀루를 중심으로 한 포백 조직력을 단기간에 구축하면서 공수 견고함을 갖춰 벌써 강력한 월드컵 우승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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