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스완지] ‘조율사+공격가담’ 기성용, 확실히 평가절하 됐다
“기성용은 정말 좋은 선수다. 그는 내 생각에 평가절하 됐다. 내가 기성용을 그렇게 본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기성용에 관해 보도된 내용을 읽어보면 그렇다.”
언젠가 폴 클레멘트 감독 스완지 시티 감독이 남긴 말이다. 클레멘트 감독 말이 옳았다. 기성용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비록 스완지는 패했지만,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스완지는 25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영국 스완지에 위치한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카라바오컵(풋볼리그컵) 16강전에서 0-2로 패했다. 스완지의 리그컵 일정은 16강에서 마무리됐다.
클레멘트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맥버니가 최전방에 포진했고, 중원은 아예우, 클루카스, 라우틀리지 등으로 구성됐다. 포백은 올손, 마우손, 판 데르 호른, 앙헬 랑헬이 나섰다.
기성용은 연결고리를 맡았다. 스완지 공격 진행의 구심점으로 활약했다. 2선과 3선을 오가며 스완지 경기 리듬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여기에 라우틀리지, 아예우 등이 빠른 스피드로 맨유 측면을 공략했다.
그러나 선제골은 맨유였다. 골 주인공은 린가드였다. 전반 20분 래쉬포드가 1.5선에서 내준 공을 정확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린가드의 골 결정력과 래쉬포드의 축구 지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중반부에 접어들자, 기성용이 높은 지역으로 배치됐다.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스완지 최전방 자원과 호흡했다. 2선에서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넣었다. 맥버니와 페널티 박스 앞에서 원투 패스를 주고 받기도 했다.
후반전에도 마찬가지였다. 3선에서 볼을 뿌리고 2선과 상대 진영으로 침투했다. 맨유 린가드가 추가골로 스완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지만, 기성용과 스완지 선수들은 만회골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스완지는 패배했지만, 기성용의 활약은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중원 조율과 공격 가담으로 스완지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클레멘트 감독이 왜 “평가절하됐다”라고 말했는지 설명되는 부분이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출처 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