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가 공개한 '미래의 머큐리얼' 축구화]
2월 5일 열린 ‘나이키 이노베이션 2020’ 행사에서 나이키는 흥미로운 축구화를 공개했습니다.
축구화의 공식 명칭은 ‘나이키 에어 줌 머큐리얼’. 에어 줌 머큐리얼은 풀-랭스(full-length) 줌 에어 백이 들어갔습니다. 사용자들에게 발밑으로 독특한 느낌과 뛰어난 반발력을 느끼게 해주는데요. 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발과 줌 에어 백 사이에는 오직 인솔만이 존재하도록 축구화 내부 구조를 변형시켰다고 합니다.
‘줌 에어 백(Zoom Air bag)’에 대해 이정우 디자이너는 이렇게 말합니다.
“과거에는 뒤꿈치의 쿠셔닝에 초점을 맞추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머큐리얼 플레이어들에게는 뒤꿈치의 역할이 미미했죠. 우리가 중점을 두었던 선수들은 계속해서 앞발을 사용해 전속력으로 달렸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더 얇은, 풀-랭스(full-length) 줌 백에 초점을 맞춘 이유죠.”
디자이너의 말에서 보듯이 현대에 들어와서 축구화가 가지는 에어(AIR)의 역할은 쿠션닝이 아니라는 점에 나이키는 집중한 것인데요. 그래서 4.5mm의 줌 에어 백은 과거의 실험들과는 다른 목적을 가지게 되었지만 여전히 축구화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표현한 것이죠.
그리고 디자인에 대해서도 이정우 디자이너의 코멘트가 있었는데요. 살펴보면 이번 에어 줌 머큐리얼의 디자인에 대해서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풀-랭스 줌 에어 백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 에어 백이 옆으로 넓어져서 축구화를 덮었을 때 과연 어떤 모습이 될지를 시각화했죠. 그래서 어퍼를 투명하게 만들었고 다양한 색상의 인솔을 통해 화려한 모습을 구현했습니다.”
이번 컨셉 축구화에는 풀-랭스 줌 에어 백 말고도 또 한 가지 주목할 부분이 있는데요. 축구화에는 최초로 나이키 ‘플라이프린트(Flyprint)’ 어퍼가 사용되었다는 점입니다.
플라이프린트는 나이키의 첫 번째 3D 프린터로 제작된 어퍼로 마라토너 킵쵸게 선수가 착용한 ‘줌 베이퍼 플라이 엘리트’에 적용된 기술입니다. 플라이프린트(Flyprint) 어퍼는 운동선수들의 데이터를 제품으로 구체화시킬 수 있게 만든 기술인데요. 나이키는 이 발전된 소재와 기존의 기술(하이퍼퓨즈, 플라이와이어, 플라이니트)을 적절히 조정함으로써 그동안 상상으로만 여겨지던 부분을 현실화할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에어 줌 머큐리얼의 플라이프린트 어퍼는 이 전의 그 어떤 나이키 소재들보다 더 가벼워지고, 통기성이 우수하다고 하며 여기엔 여전히 ACC 코팅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또한 어퍼를 지지할 수 있는 장치로 플라이와이어가 들어가 있다고 하네요.
이정우 디자이너는 이번 에어 줌 머큐리얼이라는 컨셉 축구화는 미래의 나이키 축구화들을 옅볼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합니다. 줌 에어와 플라이프린트라는 혁신적인 기술 역시 여전히 개발 단계에 있으며 축구화에는 한계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말하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기습으로 선보인 축구화를 보고 있으면 나이키가 정말 많은 점을 고심하고, 노력하고 있다는 게 느껴지는데요. 업계를 선도하는 브랜드로서 앞으로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많은 충격들을 가져다주길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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