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의 '기묘한 행동']
최근 독일 2부 리그에서 기묘한 행동이 포착되었습니다. 주인공은 FC 장크트 파울리에서 활약하고 있는 세바스티안 올슨 선수인데요.
그가 평소 착용하고 있는 축구화는 머큐리얼 슈퍼플라이 4.
한참 이 전의 모델을 착용하는 것도 이색적이지만 그 날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은 그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1월 28일, 그로이터 뷔르트와의 경기에서 올슨 선수는 이 슈퍼플라이 위에 반창고로 보이는 테이프를 감았습니다.
그리고 이날은 올슨 선수가 두 개의 슈퍼플라이를 동시에 착용했는데요. 착용한 두 축구화 모두 밴딩 처리를 했습니다. 보통 부상이 있다거나 부상 방지를 위해서 발에 직접 테이핑하는 경우는 많지만 지금처럼 축구화 밖을 두른 경우는 정말 특이한 경우라고 생각되는데요. 마치 과거 선수들이 축구화를 고정하기 위해 축구화 끈을 발바닥 아래로 돌려 감은 모습이 떠오릅니다.
아쉽게도 아직까지 올슨 선수의 기묘한 행동에 대해서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올슨 선수의 이전 훈련 사진이나 경기 사진들을 확인해보았을 때, 지금과 같은 테이핑을 발견할 수 없었는데요. 그 날 만큼은 올슨 선수에게 테이핑을 해야만 했던 특별한 이유가 있었을 것으로 유추됩니다.
저희가 단순하게 생각해 보았을 때, 올슨 선수가 보여준 기이한 행동은 많지 않은 슈퍼플라이 4를 오랫동안 돌려 신은 것에서 기인하지 않았을까? 라고 예상해보는데요. 즐겨 신던 축구화가 너무 많이 늘어나게 되어 중족부를 충분히 잡아주지 못했을 것이며, 때문에 축구화가 발에 밀착할 수 있도록 테이핑을 함으로써 인위적인 압박이 필요했을 것이라는 추측이죠.
경기에서도 단종된 모델을 즐겨 신는 선수들에게는 남모를 고충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물론 토니 크로스나 라카제트와 같은 유명 선수들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말이죠.
오늘은 올슨 선수의 특이한 행동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았습니다. 테이프를 붙인다고 축구화가 손상되는 경우가 아니기에...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따라해보고 그 느낌을 전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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