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터프화 '풋볼리스타 FKL' 디자이너를 만나다]
#올댓 : 풋살화를 제작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한국에서 축구 풋살은 가장 많은 동호인들이 즐기는 스포츠 중 하나입니다. 발로 하는 스포츠에서 가장 중요한 장비는 당연히 신발이죠.
그런 장비를 대부분 유저들이 해외 브랜드에 의존하고 있고, 현존하는 국내 브랜드에서는 트랜드나 최상급 제품을 만드는데 신경 쓰기보단 가격이 저렴한 누구나 쉽게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제품에 힘을 쏟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글로벌 회사들의 축구화, 풋살화가 발에 잘 맞으면 다행이지만, 많은 수의 동호인들이 서양인을 위한 축구화에 발을 억지로 맞춰서 착용하는 실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때문에 일본 회사들의 신발이 국내 동호인들에겐 거의 바이블 수준으로 불리고 팔리고 있고요.
“하지만 그 일본인 족형도 한국인의 족형과 다른게 저희의 생각입니다.”
준타스는 진정으로 대한민국 동호인들에게 잘 맞는 풋살화, 축구화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저가 라인업이 아닌 글로벌 브랜드, 그 중에서도 일본 브랜드와 견주어도 분명한 장점을 가진 상급의 제품 라인업을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올댓 : 준타스가 제작한 터프화로 슈퍼리얼/리제라멘테/풋볼리스타 등 종류가 많습니다. 각 사일로를 간단하게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준타스 풋살화는 클래식 터프화를 컨셉으로 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클래식 풋살화들의 제품들은 무거운 제품들이 많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편안함’과 ‘가벼움’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클래식과 현대적 감각을 섞으려고 많이 노력했죠.
지금의 제품군을 시즌3로 규정할 수 있는데요. 시즌 1, 2시즌 풋살화를 개발하고 런칭하며 많은 고객분들의 다양한 피드백과 통해 지금의 라인업을 구축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리제라멘테는 시즌 1, 2의 기능성을 보완하고 디자인을 발전시키고, 가성비를 높힌 제품군 입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하여 누구나 부담없이 준타스 풋살화를 접할 수 있게 하면서, 다양한 디자인을 통해 선택의 폭도 넓인 제품군입니다.
인조 피혁이지만, 상당히 좋은 품질의 피혁을 사용하여, 소가죽과 유사한 수준의 편안한 착용감을 자랑합니다.
슈퍼리올은 리제라멘테의 갑피를 스웨이드로 구현한 제품입니다.
스웨이드의 우수한 마찰계수로 공과의 마찰력을 높여 조금 더 편한한 터치를 만들고자 제작한 상품입니다. 많은 분들이 스웨이드의 내구도를 걱정하시는데, 일반적인 인조피혁보다 단단한 원단으로 오염은 조금 있을지라도 쉽게 망가지지는 않습니다. 대신, 부드러운 인조피혁의 리제라멘테보다 착용감이 딱딱할 수 있습니다.
풋볼리스타는 현재 준타스가 개발한 가장 높은 등급의 풋살화입니다.
최고의 가죽을 사용해서 준타스만의 독자적인 패턴으로 터치감, 경량화, 편안함 크게 이 세가지에 공을 들인 제품입니다.
인조피혁 버전, 캥거루 가죽 어퍼 버전, 풀 갱거루 갑피 버전까지 총 3가지 라인업을 제공합니다. 전체 라인업 공동으로 준타스 자체 EVA미드솔을 개발, 조합하여 쿠셔닝에 공을 들였습니다. 특히나 이번 시즌 풋볼리스타는 EVA미드솔과 아웃솔의 패턴을 새롭게 개발하여 더 좋은 쿠셔닝을 자신합니다. 준타스의 모든 풋살화는 안쪽면 모두 스웨이드를 사용합니다. 뒷축부분의 헐떡임이 없이 잡아주는데 도움을 주죠.
#올댓 : 이번 풋볼리스타를 제작할 당시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던 점, 주안점이 있나요?
“준타스가 제공할 수 있는 가장 높은 가치를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갑피 전체를 높은 등급의 캥거루 가죽을 사용하여 제작하였고, 준타스 자체 EVA미드솔을 개발, 조합하여 쿠셔닝을 강화했으며, 안쪽면에 스웨이드를 활용하여 발과의 일체감을 높였죠. 또한 최고의 패키지를 구성하여 높은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올댓 : 라스트(신발틀) 개발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족형에서 한국인 만의 특징이 있었나요?
우선 기본적으로 크게 발모양은 다섯가지로 나뉘어집니다. (1.이집트인 2.로마인 3.그리스인 4.게루만족 5.켈트족) 4,5번을 제외한 1,2,3번이 사람에게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족형인데요 우선적으로 유럽인들은 1번 이집트형이 제일 많습니다. 엄지발가락이 둘째발가락보다 긴 형태를 띄고 있죠.
반면 한국인의 발모양은 로마인의 형태인 엄지발가락과 두 번쨰 발가락이 비슷한 길이인 로마인형 약 70%라는 통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발등이 높고 발볼이 넓은 사람들이 다른 인종에 비해서 많은 편이죠.
그런 신체적인 특성들을 파악하고 공부해서 라스트 개발을 했습니다. 사실 발볼이 좁고 이집트형에 날렵한 발을 가지신 분들보단 발볼이 넓어서 축구화, 풋살화 신을때 발이 조이는 분들, 혹은 무릎이나 발목이 좋지 않아 조금 더 편안한 착용감을 원하시는 분들을 위해 라스트 개발을 했습니다.
#올댓 : 타 제품과 비교했을 때 풋볼리스타의 매력, 장점이 있다면 설명해줄 수 있을까요?
풋볼리스타는 우선 아웃솔과 미드솔의 합한 부분이 높지 않아서 조금 더 안정적으로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많은 터프화들이 신었을 때 아웃솔이 갑피보다 튀어나온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풋볼리스타는 아웃솔이 갑피보다 돌출되지 않아서 공을 받았을 때 좀 더 안정적인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두번째로 갑피 전체를 캥거루 가죽을 사용한 풀 캥거루 터프화는 현재 국내시장에서 찾기 쉽지 않습니다. 이 풀 캥거루 가죽 터프화는 뛰어난 터치감을 자랑합니다. 사실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첫 터치라고 할 수 있죠. 첫 터치를 어떻게 가지고 가는가에 따라 플레이의 모든 것이 결정된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실제로 풋볼리스타로 공을 받을 때 조금 더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다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추가로 발바닥을 많이 사용하는 풋살인 만큼 아웃솔의 유연함이 매우 중요하죠. 풋볼리스타의 아웃솔은 탄성을 중요시하는 축구화와는 다르게 유연하게 만들어 발바닥 터치 시 최상의 터치감을 줄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시즌 별로 구매하신 분들의 재구매가 높습니다. 그 점이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지 않을까 생각하네요.
#올댓 : 제작 과정에서 생각처럼 구현되지 않거나 특별히 힘들었던 점이 있었나요?
우선 준타스는 신발시장에서 어린이 수준이었습니다. 다행히 기존의 대형 회사들이 이미 만들어 놓은 길이 있기에 그 길을 따라가면서 저희가 가지고 있는 색과 철학 그리고 편안함을 섞어보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신발은 옷에 비해 기초 투자비용이 많이 드는 제품입니다.”
각 사이즈별 라스트개발 및 제작, 아웃솔 틀 개발 및 제작 등 초기에 투자되는 비용이 매우 크기때문에 어려움을 많이 겪었죠.
“제품개발 단계에 있어서는 제품 퀄리티를 균일하게 유지하는 게 어려웠습니다.”
샘플단계에서는 만족스럽더라도 실제 출시한 제품을 랜덤하게 테스트했을 때, 강도, 불량률 등 아쉬운 경우가 많았습니다. 현재 나오는 제품들은 약 4년간의 노하우 덕분에 문제되는 많은 부분들을 거의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저희가 국내 브랜드이기 때문에 글로벌 브랜드보다 더 좋은 사후서비스 관리로 다가가고자 노력했고, 앞으로 더욱 노력할 예정입니다. 제품에 문제가 있는 경우, 본사로 연락주시면 그 분들을 위해 최상의 사후처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올댓 : 과거 제품을 통해 얻었던 다양한 피드백들 중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있나요?
제일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평소 무릎, 발목이 좋지 않았던 고객분께서 올려 주신 구매 후기였는데요. 우선 발목 때문에 축구화는 전혀 신지 못하는 분이었고, 풋살화는 국내에 출시된 소위 편하다고 하는 풋살화는 모두 보았지만 그 중에 저희 제품이 가장 좋았다고 하신 말씀이었습니다. 특히 그 분께서는 1, 2, 3시즌 리제라멘테 라인까지 모두 구입하셨던 점이 기억에 남네요.
#올댓 : 국내 브랜드의 터프화 디자이너, 제작자로서 앞으로의 목표(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역시나 최종목표는 국내브랜드가 한국시장만이 아닌 글로벌시장 좁게는 동아시아, 넓게는 유럽, 북미, 남미 전세계를 아우를 수 있는 브랜드가 되고자 하는 것입니다. K리그에서부터 월드컵, EPL, 라리가 선수들이 준타스 제품을 착용하고 뛸 수 있는 날이 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소비자들은 매우 현명하고 성숙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준타스가 국내에서 글로벌 브랜드와 견줄만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면 대한민국에서도 나이키, 아디다스 같은 회사가 나오지 말라는 법 없다고 생각합니다.
외국 업체들이 구매하고 싶어하는 브랜드, 한국인이면 "아 그거 우리나라 브랜드야" 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브랜드, 그리고 의류, 신발 제작자가 되고자 하는게 가장 큰 목표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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