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것이 좋다’ 오래된 축구화를 다시 꺼낸 선수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레트로’ 열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옛 감성을 다시 찾는 레트로 열풍은 축구계에도 번지고 있는데요. 최근 경기와 트레이닝에서 오래된 축구화를 다시 꺼낸 선수들이 포착됐습니다.
레알 마드리드의 이스코는 얼마 전부터 2013년 출시된 ‘머큐리얼 베이퍼 9’을 착용하고 있습니다. 이 축구화는 이스코가 말라가 시절 착용하던 것과 같습니다. 나이키로부터 다시 받은 것이 아닌 본인이 소장하고 있던 것을 다시 꺼낸 것 같습니다. 2013년 출시된 머큐리얼 베이퍼 9은 골프공을 닮은 어퍼와 ACC가 적용된 축구화입니다. 하지만 스터드 내구성이 실종된 것으로 유명하기도 했죠.
바르셀로나의 사무엘 움티티 역시 최근 트레이닝에서 오래된 축구화를 착용했습니다. 움티티가 착용한 것은 팬텀 비전의 조상뻘인 ‘CTR 360 마에스트리 2’입니다. 캥거루 가죽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인조 가죽인 ‘캉가라이트’가 사용된 CTR 360은 미드필더를 위한 대표적인 축구화였습니다. 당시 이니에스타와 파브레가스를 앞세워 홍보했고, 아직도 많은 분들이 그리워하는 축구화입니다. CTR 360부터 시작된 나이키의 컨트롤 축구화 계보는 마지스타를 지나 현재 팬텀 비전까지 왔습니다.
바르셀로나에서 아스널로 임대 이적한 데니스 수아레즈는 이적 전에 있던 바르셀로나 트레이닝에서 ‘토탈 90 레이저 3’를 착용했습니다. 2009년 출시된 축구화로 당시 최고의 공격수였던 루니와 토레스가 착용했던 축구화입니다. 토탈 90 레이저 3는 ‘슈팅 패드’와 ‘슛 쉴드’ 기능이 적용된 축구화입니다. 10년이 지난 지금 비슷한 기능이 탑재된 ‘팬텀 베놈’으로 진화했습니다.
크리스탈 팰리스의 제이슨 펀천은 리메이크 출시된 ‘프레데터 악셀러레이터’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프레데터 악셀러레이터는 베컴도 유명했지만 98년 프랑스 월드컵 지단의 축구화로 유명합니다.악셀러레이터의 특징은 끈 구멍을 비대칭으로 배치했고, 투명한 아웃솔이 최초로 적용됐습니다. 그리고 마치 물결을 연상시키는 아디다스의 삼선 로고가 인상적입니다. 제이슨 펀천이 착용한 것은 2018년 다시 출시된 리메이크 버전이며 아디다스의 신기술이 접목됐습니다. 21년 전 디자인이지만 지금봐도 너무 완벽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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