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8가지 ‘축구화 편견’ 깨기]
많은 분들이 올댓부츠로 질문하는 내용 중 '한 번쯤 깨면 좋겠다' 싶은 편견들을 모아봤습니다.
1. 끈 없는 축구화가 더 좋은 축구화다?
얼마 전부터 끈 없는 축구화가 출시되고 있습니다. 축구화의 혁신이라고 불리는 이 설계 구조는 과연 무조건 좋을까요? 신어 본 결과 답은 NO입니다. 사람의 발 모양은 얼굴만큼이나 제각각인데 끈이 없는 축구화는 축구화 틀에 발을 끼워 맞추는 느낌이 컸습니다. 아직은 끈을 조절함으로써 내 발에 맞게 축구화를 착용하는 것이 더 좋았습니다. 축구화에서 끈이 하는 역할을 의외로 큽니다. 끈이 없는 덕분에 착용 과정이 간단해지고 킥이나 볼 터치 부분에서 좋은 효과를 내는 경우도 있지만 끈이 있는 축구화보다 끈이 없는 축구화가 무조건 더 좋다는 것은 아직 이른 판단입니다.
2. 발목 칼라 있는 축구화가 무조건 더 좋다?
요즘은 최상급 축구화에 발목 칼라가 달려있는 것이 추세입니다. 나이키의 경우 슈퍼플라이와 베이퍼, 오브라와 오퍼스 등 발목 칼라 버전과 로우 컷 버전이 출시되고 있죠. 그렇다면 발목 칼라가 달린 슈퍼플라이가 베이퍼 보다 무조건 더 좋은 축구화일까요? 답은 NO입니다. 발목 칼라가 있는 슈퍼플라이와 오브라, 로우 컷인 베이퍼와 오퍼스는 모두 최상급 축구화입니다. 단지 기호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지요. 발목 칼라가 있는 축구화들은 일체감은 높지만 답답함이 생기고 발목이 움직이는 범위가 제한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장단점 때문에 프로 선수들도 자신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고 있습니다.
3. 가벼울수록 더 좋은 축구화다?
요즘 경량화 축구화가 많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벼울수록 무조건 좋은 축구화는 아닙니다. 장단점이 생기죠. 축구화가 가벼울 때는 민첩한 움직임에 도움을 주지만 어느 정도 무게가 나가는 축구화는 킥 파워에 도움을 줍니다.
4. 천연 가죽 축구화는 무겁다?
과거 천연 가죽 축구화는 일반적으로 무거운 축구화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출시된 제품들을 보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265mm 기준 티엠포 레전드 7은 약 188g이라는 놀라운 무게고 모렐리아 네오 2, 르꼬끄 쿱, 푸마 원 역시 약 200g 정도의 가벼운 무게입니다. 이러한 결과는 천연 가죽을 얇게 가공하기 시작했고, 그 외 소재들이 매우 가벼워진 덕분입니다. 또한 많은 부분 천연 가죽이 사용됐던 과거 천연가죽 축구화들에 비해 현재 출시 중인 천연 가죽 축구화들은 주로 토 박스(toe box)에만 천연 가죽을 사용하고 있기도 합니다.
5. 다이내믹 핏 칼라는 발목 보호 기능이 있다?
많은 분들이 다이내믹 핏 칼라가 있으면 발목 보호대를 착용 안 해도 되냐는 질문을 많이 하십니다. 나이키의 다이내믹 핏 칼라는 축구화와 발의 일체감을 높여주는 기능이 가장 큽니다. 발목을 강하게 잡아주거나 복숭아뼈를 보호하는 역할은 아주 미미합니다. 복숭아뼈 보호대를 착용하고 싶은 분들은 발목 칼라가 없는 로우 컷(low cut) 축구화를 착용하신 후 보호대를 착용해야 합니다.
6. HG는 맨땅용 스터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맨땅 운동장에서 HG스터드를 착용합니다. 하지만 HG 스터드는 엄밀히 말하면 맨땅용이 아닙니다. HG 스터드는 건조하고 짧은 천연 잔디용으로 개발된 스터드입니다. 천연 잔디 경기장이 적은 우리나라에서만 HG는 맨땅용이라는 인식이 있는 것이죠. 딱딱한 맨땅에서는 TF 스터드를. 잔 모래가 있어 스터드가 어느 정도 박히는 맨땅에서는 HG 스터드를 추천합니다.
7. 단단한 어퍼는 좋지 않다?
축구화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어퍼. 많은 분들이 부드러운 어퍼를 선호합니다. 어퍼가 부드러워야 착용감이 좋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단단한 어퍼가 무조건 좋지 않은 건 아닙니다. 착용감은 조금 떨어지지만 킥할 때는 단단한 어퍼가 더 좋습니다. 단단한 어퍼의 반발력 덕분에 공을 더 강하게 튕겨낼 수 있습니다. 프로 선수들 중에서도 일부러 어퍼가 단단한 보급형을 선택하는 선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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