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핵심 미드필더 중 한 명인 카세미루. 오늘은 눈에는 잘 띄지 않지만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카세미루의 축구화를 살펴볼 텐데요. 세계 최고 수준의 커팅 능력을 보유한 카세미루는 많은 활동량과 거친 플레이스타일이 특징입니다. 그렇다면 카세미루에게는 어떤 축구화가 어울릴까요?
아시다시피 카세미루는 머큐리얼 베이퍼 12가 나오기 전까지 베이퍼를 즐겨 신던 선수였습니다.
(머큐리얼 베이퍼 11을 신은 모습)
하지만 머큐리얼 12가 나오며 니트 어퍼에 적응이 힘들었는지 마지스타로 축구화를 바꿔신었습니다. 마지스타 오브라 2의 경우에는 캉가라이트 인조가죽을 사용하고 있죠. 더 이상 테이진사의 인조가죽을 사용하지 않는 머큐리얼 베이퍼의 대안일까요?
이번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 소집에서 카세미루는 마지스타 오브라 2 JDI(Just Do It)팩을 신고 있습니다. 클럽 팀에서도 그렇고 발목 칼라가 있는 오브라 2 DF보다는 오브라 2를 신고 있는 모습을 보니 발목이 덮이지 않는 스타일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퍼를 애용했던 선수라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겠죠. 발목 칼라를 싫어하는 선수들이 의외로 엄청 많은 것 같네요.
E조 첫 경기 스위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한 카세미루 선수입니다.
(조별 예선 1차전 직전의 카세미루)
역시 마지스타 오브라 2죠.
(vs.스위스)
다음 사진은 조별예선 2차전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입니다. 브라질 대표팀에게는 중요한 경기였는데요. 코스타리카에게 어렵게 승리를 따내며 16강 진출을 희망적이게 만들었죠.
(vs.코스타리카)
이 날 카세미루 선수는 애용하는 마지스타 오브라 2를 신고 대표팀의 승리에 기여했습니다. 그리고 브라질은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 세르비아마저 격파하며 순조롭게 조별 예선전을 마쳤습니다. 미세한 차이에도 민감한 선수들에게는 자신의 발에 맞춘 축구화를 대회 중간에 바꾸는 것은 엄청난 모험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vs.세르비아)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일까요? 16강 멕시코와의 경기에 출전한 카세미루는 평소에 착용하던 마지스타를 버리고 머큐리얼을 신고 경기에 나섰는데요. 베이퍼 12가 나온 이후로 쭉 마지스타를 신고 있던 카세미루이기에 다시 베이퍼를 신고 있는 모습은 조금 어색하네요.
(16강 vs.멕시코 전반전)
하지만 전반이 끝나고 다시 오브라 2로 다시 바꿔신은 카세미루. 역시 축구화를 함부로 바꾸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16강 vs.멕시코 후반전)
카세미루 선수가 갑자기 베이퍼를 신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알리송, 다닐루, 쿠티뉴, 더글라스 코스타, 윌리안, 파울리뉴, 프레드, 아우구스토, 네이마르까지 23명단 중 무려 9명의 선수가 머큐리얼을 신고 있는 브라질 대표팀인데요. 머큐리얼을 신고 있는 선수들 면면만 보더라도 골키퍼를 제외하면 모두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선수들이죠. 네. 헤나투 선수는 제외하겠습니다. ㅎㅎ 일단 그만큼 머큐리얼은 빠른 스피드에 최적화 되어있는 축구화입니다. 그래서 카세미루와 같이 스피드를 주무기로 활용하는 선수가 아니라면 굳이 머큐리얼을 고집할 필요는 없죠. 물론 선수가 자기 발에 가장 잘 맞다고 생각하면 신을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또 카세미루 선수는 마지스타 축구화를 한동안 신어 왔다는 점에서 의문점이 생길 수 밖에 없네요.
다시 8강전을 앞두고 대표팀 훈련장에 나타난 카세미루 선수는 머큐리얼 베이퍼를 신고 있습니다. 16강전부터 갑자기 착용하기 시작한 베이퍼를 한 번 더 신고 나왔네요. 이는 카세미루 선수가 다시 베이퍼로 돌아가기 위한 신호탄으로 봐야할까요? 정말 그렇게 될지는 다음 8강전 경기를 확인해 봐야 할 것 같은데요. 너무 아쉽습니다. 그는 이번 벨기에 전에 출전을 할 수 없기 때문이죠.
(8강전을 앞두고 훈련 중인 카세미루)
카세미루 선수가 실제 경기에서는 다시 마지스타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카세미루 선수를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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