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유니폼이 ‘베이퍼니트’로 제작되지 않은 이유]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유니폼이 공개된 후 다른 국가들과 다른 모습 때문에 논란이 있었습니다.
문제가 된 것은 유니폼에 사용된 소재인데요. 잉글랜드, 프랑스, 나이지리아, 브라질, 포르투갈 등 다른 국가의 유니폼에는 신기술인 ‘베이퍼니트(Vaporknit)’ 소재가 사용됐는데 대한민국의 유니폼에는 낮은 등급의 기술인 ‘드라이 핏(Dri-fit)’이 사용된 것이 논란을 만들었습니다. (어깨에 지그재그 패턴이 있어야 베이퍼니트 소재로 제작된 유니폼)
‘김성진의 풋볼토크’ 기사에 따르면 직접 나이키코리아에 문의해 본 결과
<나이키 코리아 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유니폼은 ‘에스트로 매쉬 드라이핏(Astro Mesh Dri-fit)’ 소재가 적용되었으며, 상의에는 기존 엠블럼 대비 64% 가벼워지고 65배로 통기성을 향상시킨 크레스트 플라이트(Crest Flight) 혁신 기술이 더해져 설계된 점이 특징입니다. 나이키의 ‘에스트로 메쉬 드라이핏’ 소재는 한국 및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나이키 후원 국가 유니폼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나이키의 ‘베이퍼니트(Vaporknit)’ 기술은 해당 소재의 개발 당시 테스트 과정에 참여했던 국가의 유니폼에 적용되었습니다.”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합니다.
즉, 한국, 호주, 사우디아라비아는 테스트 과정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최신 소재인 베이퍼니트의 혜택을 받지 못했다는 말입니다.
(월드컵에 진출하지 못한 네덜란드도 '베이퍼니트' 소재로 제작됐다.)
하지만 제외된 국가들이 축구 시장이 작은 곳들이기 때문에 “돈이 되지 않아 홀대받은 것이 아닌가?”라는 의문을 져버리기 쉽지 않은 것 같네요.
(베이퍼니트로 제작된 중국 대표팀 유니폼)
(드라이 핏으로 제작된 대한민국 대표팀 유니폼)
나이키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갑니다. 대한민국의 축구 시장이 컸다면 나이키가 말하는 신소재 테스트도 함께 진행됐을 것이고, 한국 시장을 노리기 위해 더 많은 투자를 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웃나라인 중국이 베이퍼니트의 혜택을 받고 중국 리그가 나이키의 대규모 투자를 받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죠.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냉정한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대한민국 축구가 더 많은 투자를 받으려면 시장이 더 커지는 것이 먼저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축구화의 모든 것
ALL THAT BOO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