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풋볼의 40주년을 기념하고 최근 불고 있는 축구와 스트릿 문화가 융합하는 추세에 맞추어 나이키는 커스텀 저지 행사를 가졌습니다. 나이키와 이번 행사를 함께 할 주인공은 이탈리아의 프리미엄 편집샵 브랜드 슬램 잼입니다.
이번 나이키의 파트너인 슬램 잼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슬램 잼에 대해서 잠깐 소개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슬램 잼은 1989년 Luca Benini에 의해 설립되어 패션산업에서 열정적인 신상품 탐색과 아이템 개발을 통해 가치를 높여온 이탈리아 스트릿 편집샵입니다. 슬램 잼이 탄생한 80년대에는 산업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다양한 문화가 공존했던 시기이기도 하죠. 그때 초기 힙합, 스케이트 및 클럽 문화와 같은 젊은 청소년들의 문화에서 파생된 여러 요소들을 흡수하여 슬램 잼만의 고유한 정체성을 완성하게 됩니다.
특이한 장르들의 혼합을 핵심 가치로 여기며 스터시와 칼하트 같은 브랜드를 공급하고 일본의 어반 스타일을 유럽에 소개하여 스타일의 선구자가 되었습니다. Pushead, Phil Frost 및 Tanino Liberatore For Slam Trick와 같은 많은 예술가들과 공동 작업을 진행하였으며 수많은 전시화와 이벤트를 개최하여 스트릿 아트와 스트릿 패션의 대중화에 힘써왔습니다. 슬램 잼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아래의 링크로 들어가셔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공개된 "Brothers of the World" 셔츠의 앞 모습은 밑으로 갈수록 진해지는 가로 줄무늬로 이루어져 있고 뒤로는 슬램 잼 브랜드 이름과 독특한 모양의 숫자 14로 꾸며져 있습니다. 나이키는 앞으로 밀란 디자인 위크에서 새로운 축구 유니폼을 내놓으며 더 많은 행사를 가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앞서 발표되었던 이카르디의 커스텀 져지도 이 행사 중 일부입니다.
더블 스우시는 이 전에 Nike x Off White x Vivendii 컬렉션에서 보았던 것과 같죠.
나이키는 현재 젊은 세대들의 패션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브랜드들과 지속적인 협업을 추구함으로써 축구와 스트릿 문화의 경계를 흐릿하게 만들어 새로운 문화를 이끌어내려고 노력하고 있는데요. 나이키는 유니폼이 단순히 운동할 때 입는 옷에 머물기보단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써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노력의 일환으로 얼마 전 나이키 저지 샵을 오픈한 적 있습니다. 이곳을 통해 한정판과 같이 드물고 독특한 유니폼을 보다 쉽게 만나볼 수 있게 했죠.
https://www.nike.com/gb/football/bootroom/f/jerseys/
지금으로부터 2~30여년 전쯤 나이키는 조던 브랜드나 다양한 스타 마케팅을 통해 농구와 힙합, 스케이트 등 스트릿 문화를 이끌었던 전례가 있습니다. 나이키는 항상 자신들이 지속적으로 유행을 이끌어가는 역할, 그 중심이 되고 싶은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치관과 노력이 있기에 나이키가 스포츠 브랜드를 넘어 패션 브랜드에서도 자신의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었던 거죠. 여기서 멈추지 않고 지금은 또 축구와 라이프스타일을 접목시키려는 큰 그림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음 먹고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그 결과가 어떻게 흘러가게 될지 매우 궁금하지 않을 수 없네요.
지금도 여전히 젊은 세대들에게 가지는 브랜드 파워는 다른 기업들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큽니다. 그러나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장에서 항상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려는 도전정신이야말로 나이키가 지금 이 자리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게을리하지 않는 나이키가 앞으로 어디까지 자신의 영역을 확장해 나갈지 기대가 됩니다.
축구화의 모든 것
ALL THAT BOO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