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생소하지만 서퍼들에게는 이미 유명한 Hurley가 월드컵 버전 서핑 쇼츠를 출시했습니다. 우선 Hurley라는 브랜드에 대해서 알아볼 필요가 있겠죠?
Hurley는 1999년, 서퍼이자 사업 비전이 남달랐던 Bob Hurley에 의해 시작된 서핑 전문 브랜드입니다. 2001년 말, 나이키는 서핑에 대한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여 브랜드 Hurley를 영입하게 되죠. 나이키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현재 서핑뿐만 아니라 데일리 아이템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Hurley는 이번 2018 월드컵 기념해 국가대표 유니폼 디자인에서 착안한 팬텀 보드 쇼츠를 출시했습니다. 여기에서 팬텀이라는 단어에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있을 텐데요. 여기에서 말하는 팬텀은 쇼츠를 제작할 때 쓰이는 소재를 말합니다. 팬텀 소재를 사용하기 이전에는 보드 쇼츠들이 무겁고 단순한 디자인일 수밖에 없었는데 팬텀 소재가 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죠. 이 팬텀 소재는 원래 가볍고 신축성이 좋으며 방수 기능이 탁월해 나이키가 2004년 올림픽 선수들에게 지급한 수영복에 사용되었던 소재였습니다. 디자인하기도 쉽고 실제 착용 시 너무 편해서 일상생활에서도 유용한 아이템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보드 쇼츠는 나이키의 주요 국가들 러시아, 잉글랜드, 나이지리아, 포르투갈, 호주, 프랑스를 대상으로 제작되었답니다. 아이러니하게 이번 월드컵에는 진출하지 않지만 서핑 문화가 발달한 미국을 위한 보드 쇼츠도 제작되었다고 하네요.
각 나라의 홈, 어웨이 셔츠의 디자인 요소들이 보이죠? 쇼츠와 함께 매칭할 수 있는 티셔츠와 모자 역시 제작된다고 합니다. 70달러 선에서 구매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무래도 구매가 힘들겠죠. 최근에 많이 줄었지만 아직까지 바다로 가서 여름휴가를 즐기는 분들이 많은 만큼 우리나라 버전도 있으면 많이들 구매하지 않을까요? 대한민국은 나름 월드컵 진출국에 꽤나 물놀이를 즐기는 국가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구매력도 나이지리아와 비교하면 결코 뒤지지 않죠. 그러나 데일리 의상으로 꺼릴 수 있다는 점, 서핑에 관해서 아직 걸음마 수준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당연히 배제되는 것이 맞겠죠. 그래도 객관적으로 우리보다 시장이 더 큰 일본도 없다는 데에 위안을 삼아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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