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이미 바디는 CR7을 신는다? ]
위의 사진은 국가대표 경기에서 제이미 바디는 나이키 머큐리얼 슈퍼플라이 CR7 Anti-Clog 버전을 신고 있는 모습입니다. 근데 이게 왜 이슈가 되었을까요? 지금부터 알아볼까요?
제이미 바디는 15/16 시즌 우승 당시 나이키 하이퍼 베놈 팬텀 2을 메인으로 신으며 많은 골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팀 동료 마레즈와 함께 하이퍼 베놈 사일로의 메인 모델이었습니다. 2017년 1월말 하이퍼 베놈의 3세대가 출시되면서 바디는 자연스럽게 하이퍼 베놈 팬텀 3 DF를 착용하게 되죠.
그런데 이번 17/18 시즌 시작 전 프리 매치부터 하이퍼 베놈 팬텀 3 DF가 아닌 머큐리얼 슈퍼플라이 5를 착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이퍼 베놈을 신고 최고의 주가를 자랑하던 바디가 갑자기 축구화 사일로를 바꾼 이유는 무엇일까요? 자신의 주 특기인 빠른 발과 오히려 잘 맞는 사일로를 선택한 것일까요?
그런데 여기서 바디는 또 한 번 신발을 바꾸게 됩니다. 3월 28일자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나이키는 그에게 새로운 스타일의 신발(다른 사일로이거나 슈퍼플라이의 다음 모델)을 제공하려 했지만 바디는 그 제안을 받아 들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1월 말에 펼쳐진 프리미어 리그 에버튼 전에서 바디는 자신이 구매한 머큐리얼 슈퍼플라이 5 CR7을 처음 신고 나오게 되었습니다. 바디는 직접 지역 스포츠 매장에 가서 자신의 사비로 CR7을 골랐다고 하네요. 한가지 특이한 사실은 특정 선수의 시그니처 축구화는 해당 선수에게만 지급됩니다. 호날두도 그렇고 메시도 그렇고 자신의 시그니처 축구화를 지급받아 착용하고 있죠. 선수가 사비로 축구화를 구매하지 않는 이상 다른 선수의 시그니처 축구화를 지급 받진 않습니다. 그리고 자존심의 문제(?)인지 프로 선수들은 남의 이름이 새겨진 축구화는 잘 착용하지 않습니다. 잉글랜드 대표 공격수인 제이미 바디 정도의 유명 선수가 타 선수의 시그니처 축구화를 신은 것은 더더욱 드문 일이죠.
제이미 바디에게 CR7이 신의 한수였을까요? 리그와 FA컵에서 두 번씩이나 3경기 연속 골을 기록합니다. 이 뿐만 아니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이탈리아를 상대로 득점을 기록하게 되죠. 그 순간도 역시 CR7과 함께 였습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나이키와 계약이 종료가 되는 바디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시즌 끝까지 CR7을 착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소 주춤하던 바디에게 다시 날개를 달게 해준 CR7. 바디가 이 번 시즌 종료 후 과연 어떤 축구화를 선택하게 될지 정말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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