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017-18 시즌 시그니처 모델을 신은 선수들은 누굴까요? 각 브랜드사의 시그니처 모델과 그 모델을 착용하는 선수들에 대해서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2017-18시즌에는 다양한 브랜드들이 다른 어떤 시즌보다 많은 시그니처 모델을 선보였습니다. 최근 이카르디의 시그니처가 추가되면서 총 11명의 선수들이 각 브랜드에서 내놓은 최고의 신발들을 신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브랜드들이 클럽 마케팅 위주에서 각 선수 개인, 즉 스타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거대 클럽에서 벌어들이는 수입은 여전히 막대하지만 최근 SNS가 발달하면서 A급 선수들에게서 얻는 마케팅 효과는 무시 못할 수준으로 성장했습니다.
우리는 프리 시즌 중 아디다스와 나이키가 각각 폴 포그바와 네이마르 또는 다른 슈퍼스타들을 데리고 월드투어를 진행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자신들이 내세우는 선수들의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수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거죠. 바로 그 선수들이 가진 팬덤의 힘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마치 이러한 방법은 미국 스포츠 마케팅을 많이 닮아 있습니다. 네. 맞습니다. 설명이 더 필요할까요? 시그니처 슈즈의 대명사 격인 조던만 보더라도 그 이유를 알 수 있으니까요. 나이키에서 독자적인 브랜드로 성장을 했을 정도로 스포츠 뿐만아니라 패션 분야에서도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나이키 브랜드에서 캐시카우 역할 제대로 하고 있는 셈이죠. 그라운드 밖에서 선수를 통한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시그니처 모델의 중요성이 높아진다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지금까지 시그니처 모델이 왜 많아졌으며 왜 중요한지를 설명했다면 이제 어떤 선수들이 각 브랜드사의 주력 신발을 신고 있는지 살펴 볼 필요가 있겠죠.
머큐리얼 x 네이마르
첫 시작은 네이마르 선수입니다. 머큐리얼 베이퍼하면 네이마르가 떠오르죠. 네이마르는 유년시절부터 머큐리얼을 즐겨 신었습니다. 나이키와 계약상 하이퍼베놈의 모델일 때에도 베이퍼를 신었을만큼 머큐리얼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는 것은 축구화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죠. 호날두 이후 나이키 풋볼을 책임질 왕위 계승자로서 나이키는 네이마르에게 두 버전의 머큐리얼 시그니처를 만들어 줍니다. 첫 번째는 머큐리얼 시리즈로 돌아온 네이마르를 축하하며 네이마르를 상징하는 갖가지 문양을 새겨넣었던 "Written in the Stars”, 두 번째 시리즈로는 자신의 우상인 호나우도가 신었던 머큐리얼에서 영감을 받은 'Puro Fenomeno’이 바로 그 것이죠. 조만간 그 세 번째 시리즈 ‘AMARILLO’가 출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나이키가 네이마르에게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있는지 여러분들도 느껴지시나요?
퓨처 x 그리즈만
다음은 2018년 여름 이적시장의 최대어, 그리즈만 선수가 되겠습니다. 이미 세르지오 아게로라는 슈퍼스타를 보유하고 있지만 푸마는 그리즈만을 브랜드 얼굴로 택하게 됩니다. 그가 현재 유럽 시장에서 얼마나 핫 한지를 설명해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죠. 최근 개발한 사일로 중 하나인 푸마 퓨처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발탁되며 푸마 마케팅의 선봉꾼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푸마는 그리즈만이 아직 어리고, 신선한 캐릭터이며, 경기 외적으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어린 팬들에게 더욱 어필할 수 있다고 판단한 모양입니다. 푸마는 그에게 이번 시즌 두 개의 시그니처 축구화, 푸마 원 17.1 크롬과 퓨처 18.1 넷핏 리미티드 에디션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머큐리얼 x 호날두
다음으로는 한 시대를 대표하는 선수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입니다. 나이키 풋볼에서 호날두를 빼고 설명할 수 있을까요? 머큐리얼 슈퍼플라이 시리즈는 축구 브랜드 역사상 가장 성공적이고 가장 큰 파급력을 가졌던 제품 중 하나일 것입니다. 미 프로농구 NBA에서는 하나의 아이콘으로서 활약했던 조던, 코비 등과 같이 은퇴한 선수들의 시그니처 슈즈가 계속 제작되고 있습니다. 선수로써 황혼기에 접어든 호날두에게 어떤식으로 마케팅을 이어나갈지 앞으로 나이키의 행보가 기대가 됩니다.
메시 네메시스 x 메시
나이키에 호날두가 있다면 아디다스에는 메시가 있습니다. 아디다스 스피드 사일로의 대표 모델이었던 그에게 더 나아가 하나의 독립된 사일로를 만들어주며 대대적인 홍보를 합니다. 바로 메시 자신의 이름을 딴 축구화죠. 하지만 생각만큼 인기를 얻지 못하고 단종되는 아픔을 겪습니다. 이 후 네메시스라는 이름으로 다시 한 번 새로운 사일로를 런칭했지만...실력으로는 뒤질게 없는 메시지만 CR7 앞에서는 한 없이 작아지네요. 역사적으로 가정은 없다지만 메시가 나이키를 선택했다면 현재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요. 흥미로운 상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한 면에서 정말 아디다스는 반성해야 합니다.
머큐리얼 x 리케
다음 선수는 리케 마르텐스입니다. 해외축구 팬들에게 다소 생소한 이름일 수 있는 그녀는 FC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하고 있는 슈퍼스타입니다. 2017년 UE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바 있는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죠. 그런 그녀에게 나이키는 시그니처 슈즈로 슈퍼플라이를 선물했습니다. 어퍼 안쪽으로 자신의 이름 LIEKE가 눈에 띄네요.
프레데터 x 베컴
데이비드 베컴. 그리고 프레데터. 물론 실력도 출중한 선수였지만 베컴만큼 축구 실력보다도 패션, 헤어스타일 등 필드 밖에서 더 많은 화제 거리를 만드는 선수는 아마 없었을 것입니다. 은퇴 한지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시그니처가 런칭되는 선수가 과연 몇이나 더 있을까요? 축구 역사상 베컴은 마케팅의 신이라고 불리기에 충분합니다. 바로 그의 아디다스 프레데터 엑셀레이터 DB가 나온지 단 몇 초만에 매진되어 버리고 말죠. 이는 비록 그는 은퇴했지만 베컴의 상품성은 여전히 대단하다라는 것을 반증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에이스를 단종시키고 프레데터로 다시 돌아온 아디다스. 과거 프레데터의 영광을 다시 이끌고 싶다면 은퇴한 베컴이라도 마케팅의 전면에 내세워야 되지 않을까요?
푸마 원 x 아게로
7번째 선수는 맨시티의 레전드 세르히오 아게로가 되겠습니다. 푸마 원의 모델인 그는 명성에 비해 그의 축구화는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듯 합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푸마는 아게로의 마케팅 가치를 최대로 이끌어낸 적이 없다라고 안타까워합니다. 물론 아게로는 우리들의 우려 섞인 추측과는 별개로 세계에서 가장 인지도 높은 스트라이커라는 점은 변함없는 사실입니다. 푸마는 지난해 말 맨시티에서 최다골 기록의 주인공이 된 아게로를 축하해주기위해 금색의 푸마 원 17.1을 선물했습니다.
스포트라이트 x 데파이
다음은 한 때 최고의 기대주. 빅클럽에서 이슈메이커로 이름을 날렸던 멤피스 데파이 선수입니다. 2014년 월드컵에서 신인왕 못지 않은 활약을 펼친 후 미국 스포츠 브랜드 언더아머와 계약을 맺었습니다. 미식축구에서 시작한 이 브랜드는 최근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와중에 생각지 못한 장애물을 만났네요. 빅클럽에서 큰 실패를 겪은 뒤 리옹으로 둥지를 옮긴 그는 다시 자신의 가치를 되찾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아직은 시기상조일 수 있으나 언더아머로서는 반가운 소식이겠네요. 그는 현재 스팟라이트 드림체이서의 메인 모델입니다.
티엠포 x 라모스
다음은 나이키 티엠포의 모델 세르히오 라모스입니다. 수비수로서는 이번 시즌 유일한 시그니처 모델인데요. 수비수가 시그니처 모델이 되기는 매우 힘들지만 레알 마드리드와 스페인 국가대표의 주장이라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하이퍼베놈 x 케인
10번째 시그니쳐 모델의 주인공은 손흥민의 동료이기도 한 잉글랜드 주전 공격수 해리 케인입니다. 비록 해리 케인이 잉글랜드에서 가장 상품성을 가진 선수라고 한다면 많은 의문 부호가 달리는게 사실이지만 현재 잉글랜드에서 가장 인기있는 리더이자 골게터라는 점은 확실합니다. 상품성 높은 배우나 뮤지션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그의 조용조용한 라이프스타일은 충분히 존경 받을만 합니다. 마치 그가 꾸준히 쌓아 올린 골 기록들처럼 말이죠. 결국 프리미어리그에서 100골을 기록한 그에게 나이키는 케인만의 하이퍼베놈을 선물하게 됩니다.
하이퍼베놈 x 이카르디
마지막 모델은 최근에 세리에 A 통산 100호골을 기록한 마우로 이카르디 선수입니다. 하이퍼베놈의 모델이기도 한 그에게 나이키는 대기록을 기념해주기 위해 특별한 디자인의 하이퍼베놈을 제작해주었는데요. 인터밀란의 상징색인 파란색과 검정색에 황금색을 포인트 컬러로 사용한 축구화입니다. 그 외로 이카르디의 이름과 등번호를 나타내는 ‘M19’, 그리고 100호골을 기념하는 글자와 힐 카운터 부분의 삼각형 아르헨티나 국기 아이콘 등 디테일한 요소로 잘 꾸며져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번 시즌 시그니처 모델과 그 축구화를 신었던 선수를 알아봤습니다. 여러분은 어느 모델이 가장 마음에 드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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