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발볼러들의 필수 아이템]
발 볼이 무지막지하게 넓으신가요? 발 볼이 넓은 이른바 '발볼러'들에게는 좁디좁은 축구화의 발 볼이 아쉬울 텐데요...
이런 발볼러들에게는 인조가죽 축구화보다는 천연가죽 축구화가 더 적합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 번 늘어나면 다시 줄어들지 않는 복원력이 약한 천연가죽 축구화를 보완하기 위해 제작된 것이 인조가죽 축구화기 때문이죠.
인조가죽은 천연가죽에 비해 늘어나는 성질이 약한 반면 처음과 같은 피팅감을 오래도록 유지시켜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축구화를 늘려서 신어야만 하는 발볼러들에게는 발 볼에 맞게 늘어나는 성질이 약한 인조가죽보다 잘 늘어나는 천연가죽 축구화를 추천합니다.
'축구화를 억지로 늘려야 하는 고통의 시간'
자! 발볼러가 천연가죽 축구화를 샀습니다. 하지만 발볼러들은 당장 이 축구화를 신을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천연가죽 축구화를 늘리기 위해서 인고의 시간을 반드시 거쳐야 하기 때문이죠.
늘리는 과정에서 발톱에 멍이 들거나 물집이 생기는 등 트러블이 생기기도 쉽습니다. 축구화가 발에 맞기까지 몇 경기 동안은 이런 불편한 축구화에 발을 억지로 담가야 하는 것이 발 볼러들의 슬픈 운명입니다.
'발볼이 넓어도 들어갈 축구화는 있다'
발을 빈틈없이 감싸고 축구화 안에서 발이 이리저리 미끄러지지 않게 제작되는 축구화 특성상 발 볼이 넓은 축구화라고 해도 일반 운동화보다 더 좁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 발볼러들은 도대체 무슨 축구화를 신어야 할까요?
정답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발볼 넓은 축구화를 직접 만들어 신으면 됩니다. 흔히 구둣방에서 발 볼 넓힘을 위해 사용되는 기계인 제골기는 옥X, 1X번가, 다X소 등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제골기를 축구화에도 사용하지 말란 법은 없죠.
[사진제공 - 두사커 닷컴]
프로선수를 위한 맞춤 축구화를 제작할 때 해당 선수의 발볼이 넓다면 제골기로 미리 넓혀 놓은 축구화를 지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사용할 때 주의점이 있습니다. 너무 심하게 한 번에 넓히려다 보면 축구화 모양이 망가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골기를 통해 축구화 발 볼을 넓힐 때는 서두르지 말고 조금씩 넓혀 자신의 발 볼에 최적화된 핏을 찾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넓힘 부분에 열을 전달하여 보다 효과적으로 발 볼을 넓혀주는 전기 제골기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양말이나 손수건 등으로 넓힘 부분을 감싸 축구화에 삽입해야 하며 장시간 제골기를 축구화에 꽂아놓을 경우 화재 등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으니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축구화의 모든것
All that boo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