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리뷰] 푸마 V1.06 (10th Anniversary)
2016.11.10 16:03:03

 

 

 

[포토리뷰] 푸마 V1.06 (10th Anniversary)

 

 

 

2005년 8월 입대 후 2006년 독일 월드컵을 부대 안에서 지켜 보면서 축구잡지를 통해 이 축구화의 지면광고를 접했던 기억이 납니다.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기 처럼 잔디 위에서 상대방 선수들의 눈에 띄지 않도록(?) 디자인된 푸마의 독특한 컨셉이 반영된 축구화라 매우 눈길이 가던 제품이었죠. 전역을 1년도 더 남긴 시점이라 축구화 구매는 꿈도 꾸지 못하고 침만 삼켰던 기억이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2006년은 독일 월드컵이 개최된 해 이기도 하고 명작 축구화들도 많이 발매된 해 이기도 하네요. 일병시절 발매된 2006년도의 대표작 축구화 들인 머큐리얼 베이퍼 3, 푸마 V1.06, 프레데터 앱솔루트 등 명작 축구화를 접해보지 못한 아쉬움이 많았는데 그 중 가장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색상이자 디자인의 축구화인 푸마 V1.06이 10주년 기념으로 소량 발매되어 이번에 새 제품으로 다시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색상 별 500족 한정) 

 

 

 

2009년 즈음에 저렴한 가격으로 차콜/오렌지 조합의 v1.06을 신어볼 기회가 있었지만 한 사이즈 업 해야 되는 줄 모르고 정 사이즈로 구매해서 친구에게 그냥 넘겨주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단 한번도 신지 못한 완벽한 새 제품을 넘겨주어 저에게는 더욱 애증의 축구화로 남게 된 제품이죠. 완벽한 칼 발이 아니라면 한 사이즈 업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275mm ▶ 280mm) 그러고 보니 푸마의 V 시리즈는 항상 사이즈와 족형 때문에 많은 축구 인들을 혼란스럽게 했네요.

 

 

 

 

푸마 V1.06은 현재 에보스피드 SL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제품으로 스피드 사일로 축구화 답게 카본 아웃솔이 적용된 축구화입니다. 카본아웃솔 하면 나이키 엘리트시리즈나 머큐리얼 슈퍼플라이가 먼저 연상되기 마련인데 머큐리얼 베이퍼 4 SL보다 더 이르게 카본아웃솔이 적용된 제품입니다. 카본 특유의 무늬는 언제 봐도 참 오묘한 매력을 지니고 있는 듯 합니다. 

 

 

 

 

 

V1.06의 갑피소재는 천연가죽도 아니고 인조가죽도 아닌 쉽게 말하면 쌀 포대와 유사한 느낌입니다. 확실히 가죽보다는 천에 더 가까운 느낌입니다. 때문에 경기 중에 상대방의 발에 밟히기라도 하면 엄청난 고통을 수반하게 되죠. 가죽이 아닌 천에 가까운 소재를 사용하면서 경량화에는 성공했지만 언제나 두 마리 토끼를 잡기는 힘든 것 같네요. v1.06을 인조잔디에서 자주 사용하게 되면 금방 앞 코 부분이 상해버리기 때문에 실착 하기 전에 미리 덧댐 작업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인솔에 10th Anniversary가 적혀있는 것과 검정색 슬라이드 형 박스로 변경된 것 말고는 원판 제품과 100% 동일합니다. 어퍼와 아웃솔 접합 부위에 본드 칠이 다소 지저분하게 남아있는 부분은 아쉽네요. 10주년 한정판이니 만큼 베트남산이 아니라 독일산이었다면 어땠을까요? 10주년 기념 한정판이라 특별한 무언가가 들어있지 않을까? 라는 기대를 잠시 해보았지만 축구화를 담을 수 있는 세면백이 외에는 다른 무언가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축구화에 관심을 갖기 전 혹은 군대나 기타 다른 이유로 인해 아쉽게 접해보지 못한 축구화는 무엇인가요? 화려한 색감과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신제품 축구화 들도 좋지만 미처 신어보지 못한 옛 축구화를 구해 신어보는 것도 나름 쏠쏠한 재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v1.06의 영상리뷰로 조만간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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