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덕후' 로마왕자 프란체스코 토티]
로마왕자는 축구화를 신을 때 한가지 고집이 있습니다. 축구화 브랜드, 스타일을 막론하고 무조건 ‘텅’ (‘Tongue’ 또는 ‘설포’ 라고도 불리움) 이 축구화에 붙어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프란체스코 토티는 텅과 함께 에어줌 토탈 2의 아웃솔을 고집했지만 오늘은 토티의 ‘텅’ 축구화에 대해서 집중 조명해보려고 합니다. 토티가 애용한 축구화 중 ‘텅’이 없었던 축구화가 있었을까요?
[에어 줌 토탈 II]
사실 토티는 2002 한일 월드컵 16강전 우리나라와의 대결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한 골 이면 충분하다’ 발언과 퇴장 사건으로 우리에게 급속도로 익숙해진 인물입니다. (이제 생각해보면 토티의 발언이 딱히 도발적이지는 않다는 생각도 드네요.) 당시에 착용하던 축구화 에어줌 토탈 2에는 다소 짧아진, 텅이 적용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토티가 착용한 제품은 양산되는 제품보다 다소 텅이 길어 보이네요. 기분 탓 인가요?
[에어 줌 토탈 III]
이후 유로 2004대회와 챔피언스리그에서 (토티 커리어 중에서 최초는 아니겠지만) '텅 없는' 축구화를 착용하게 됩니다. 토티가 착용한 에어 줌 토탈 3 제품에는 텅이 적용되지 않은 채 출시가 되었고, 요즘의 행보와는 다르게 추가로 텅을 붙이지 않은 양산형 제품 그대로의 축구화를 착용했습니다. (물론 양산형 제품과는 차이점이 있었겠지만...) 이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텅 성애자 토티가 텅 없는 제품을 착용한 최초이자 마지막 순간입니다. (혹시 아니라면 제보 바랍니다)
[토티 시그니쳐 모델 막시무스 RTX 14]
이후 잠시 나이키에서 디아도라 축구화로 스폰서를 변경합니다. 당시 토티는 디아도라에서 상당히 귀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토티를 위한 한정판 축구화 제작은 기본. 이에 더불어 2006 독일 월드컵 출전 당시에는 디아도라에서 토티만을 위한 축구화 전담 부서를 배치, 이탈리아의 월드컵 우승을 위한 핵심 멤버였던 프란체스코 토티가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디아도라는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프레데터 파워스워브]
토티가 아디다스도 착용했었군요. (저 역시 오늘 처음 안 사실입니다) 역시나 텅달린 프레데터 파워스워브를 착용했습니다. (역시나 텅 있는 모델. 역시나 블랙아웃) 당시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출시된 아디다스의 신 제품 프레데터 익스 (프레테더 시리즈 중 최초의 텅 없는 모델)가 출시했지만 토티는 계속해서 프레데터 파워스워브 (텅 있는 모델)을 고집해서 착용했습니다. 로마 왕자님의 철썩 같은 ‘텅 축구화’ 고집은 아무도 못 말려. (꺄르르르)
[티엠포 레전드 3 & 티엠포 레전드 5 프리미엄]
잠시 '노 스폰서' 기간을 보낸 토티는 다시 나이키와 손을 잡습니다. 티엠포 레전드 3,4,5를 착용하면서 텅 없이는 축구화를 신지 않을 정도로 텅을 사랑한 ‘텅 성애자’ 토티를 위해서 나이키는 스페셜 한정판을 발매하게 됩니다. 텅이 없이 출시된 ‘티엠포 레전드 5 제품에 무려!!! 토티가 사랑하는 텅을 달아서 출시 한 거죠. 전세계 3,000족만 출시되었습니다. (아쉽게도 고무줄은 달리지 않음)
[티엠포 레전드 IV]
[티엠포 레전드 V]
[티엠포 레전드 VI]
최근 발매된 티엠포 레전드 6까지 텅을 달고서 꾸준히 '텅' 의 장점을 어필하기위해 말년까지 열심히 뛰어주고 계시는 로마 왕자님 토티(텅 홍보대사에 위촉해도되겠음).
그리고 최근 포착된 토티의 축구화. '스파크 브릴리언트' 티엠포 레전드 6를 이제야 주문 제작해서(?) 받았나 봅니다. 아무래도 특별 제작이다 보니 조금 뒤에 수령을 한 것일까요?ㅋㅋ
오직 로마에서만 프로생활을 한 '원 클럽맨' 이니 커리어 마지막 경기에도 고수하던 텅을 꼭 달고 뛰어주시길!
축구화의 모든것
All that boo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