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투아, 골키퍼 장갑 관리 이렇게 해]
운동선수들은 때때로 지나칠 정도의 습관 혹은 미신 따위가 경기력에 영향을 준다고 믿고 있다. 최근 예능프로그램에서 공개한 서장훈 선수의 결벽증에 가까운 중요한 경기 전의 행동들은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한 것처럼. 운동선수들은 자신만의 징크스와 루틴을 갖고 있다. 축구선수 중에서도 특히 골키퍼 포지션의 선수들은 다른 선수들보다 장비에 영향을 더 받는 경우가 많다. 그 중에서 현재 첼시의 수문장인 티보 쿠르투아의 골키퍼 장갑과 관련된 집착에 가까운 습관이 공개되어 화제다.
“작년 리그컵 결승전 당일, 한번은 그날 사용할 골키퍼 장갑을 집에 두고 온 사실을 숙소에 도착해서야
알게 되었어요. 다행히도 경기 전에 부모님께서 직접 집에 두고 온 골키퍼 장갑을 가져다 주셨죠.
그 밖에도 경기장으로 출발하려는 찰나 키퍼 장갑을 두고 온 것이 생각나 집으로 다시 돌아가는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보통 깜빡 하고 경기장으로 가는 일이 대 부분이지만… 전 항상 골키퍼 장갑을
제가 원하는 방법으로 직접 관리하려고 노력합니다. 이동간에도 항상 골키퍼장갑을 두 눈으로
확인 할 수 있도록 제 곁에 둡니다”
유럽최고 수준의 시설을 갖추고 있는 첼시의 훈련장인 ‘코브햄’(Cobham)에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지만 쿠르투아는 아직까지 본인의 골키퍼 장갑을 훈련 뒤에 집으로 가져간다. 만에 하나 있을 사고(?)에 대비하기 위함 뿐만 아니라 직접 장갑을 세탁하기 위해서다.
[골키퍼 장갑을 직접 관리하는가?]
“다른 골키퍼들은 보통 장비담당관에게 골키퍼 장갑의 관리를 맡기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항상 제가 직접 골키퍼 장갑을 관리하죠. 훈련 혹은 경기 후 장갑을 집으로 가져와서
직접 세탁하고, 건조한 뒤에 가방에 넣어 경기장에 다시 돌아갈 때까지 언제나 함께 합니다”
[골키퍼 장갑 세탁 노하우는?]
“골키퍼 장갑을 세탁할 때는 정확히 20분 동안 모든 과정을 완료합니다. 수축을 방지하기 위해
골키퍼 장갑을 세탁할 때의 물 온도는 30도를 유지해야 하죠. 세탁이 완료되면 제 분신과도 같은
골키퍼 장갑을 촉촉한 상태로 경기 전까지 유지합니다. 장갑이 바싹 말라버리면 그립력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죠”
[새 골키퍼 장갑을 관리하는 특별한 방법이 있다?]
“다른 골키퍼들이 이런 식으로 관리하는지는 모르지만, 저는 새 장갑을 바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골키퍼 장갑의 그립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새 장갑을 세탁하는 프리워시(Pre Wash)가 필수적이죠.
마지막으로 저는 골키퍼 장갑을 본 게임에 착용하기에 앞서 훈련장에서 여러 번 착용하여 편안하게
잘 맞도록 일종의 ‘적응기간’을 거칩니다”
[몇 경기마다 한번씩 골키퍼 장갑으로 교체하는가?]
“3~4 경기에 한번씩 골키퍼 장갑을 교체합니다. 때때로 상황마다 다르지만, 선방을 많이 한 경기에서
착용한 골키퍼장갑은 계속 착용하고 그렇지 못한 경우는 골키퍼 장갑을 교체합니다”
티보 쿠르투아의 골키퍼 장갑과 관련된 다소 지나칠 수도 있는 이런 행동들이 집착일까요?
혹은 월드클래스 골키퍼가 갖추어야 할 당연한 행동일까요?
축구화의 모든것
All that boo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