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 SE
2015.11.20 19:08:35

 

 

 

 

 

 

[사이즈]

 

슈퍼플라이 4, 하이퍼 베놈 1, 티엠포 레전드 3, 에보파워 2, 머큐리얼 프록시모 모두 275mm를 편하게 착용합니다. 발 볼은 좁진 않은 약간 넓이가 있는 평범한 발 입니다. 평소 착용하던 사이즈대로 275mm를 착용했으나 프리미어의 다소 좁은 발 볼 때문에 발가락 부분에 다소 압박이 느껴졌습니다.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지만 킥을 자주 하다 보면 발가락 부분에 금새 멍이 들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한 사이즈 업! 280을 착용했는데 의외로 길이도 그렇게 많이 남지도 않았으며 275보다 더 편안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천연가죽 축구화를 착용할 때 딱 맞는 축구화를 발에 맞춰가면서 늘려서 착용하는 편이라면 275mm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반대로 편안함이 축구화를 선택하는 부분에 있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편이라면 한 사이즈 크게 착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착용감]

 

280mm를 착용했을 때 “이 사이즈다!” 라고 혼자서 외치게 되었습니다. 처음 착용하는 새 축구화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편안한 착용감이 발군이었으며, 천연가죽 축구화답게 편안하게 발을 감싸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래서 천연가죽 축구화만 착용하는 사람들은 천연가죽 축구화만 고집하는 건가? 뒤꿈치의 물집이 잡힐 일 또한 없을 것 같았습니다. 전체적으로 매우 편안했습니다.

 

 

 

[캥거루 가죽 & 염소 가죽]

 

사진을 볼 때 경계선 왼쪽으로는 염소가죽이 오른쪽으로는 캥거루 가죽이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으로 보았을 때 염소가죽에 좀 더 주름이 많이 가 있고 캥거루 가죽은 오히려 민짜에 가까운 형태지만 직접 만져봤을 때는 전혀 두 가죽간의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눈을 감고 만져보라고 하면 차이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두 가죽의 퀄리티가 뛰어났고 가죽의 촉감은 아주 야들야들해서 발에 맞게 유연하게 늘어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야들야들한 캥거루 가죽이 인조잔디에서는 그 내구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자주 마찰이 일어나는 앞 코 부분에 미리 덧댐을 하시는 것을 개인적으로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사용 후 관리만 꾸준히 해 준다면 최고의 축구화 가죽이라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

 

 

 

 

 

 

 

[힐 컵]

 

내장 힐컵이 사용되었으며 힐컵 내부 소재에 따라 뒷꿈치를 잘 잡아주느냐 잡아주지 못하느냐 그 향방이 갈리게 되는데 프리미어에 적용된 뒤꿈치 쪽 내부 소재는 마찰력이 뛰어난, 흔히 “쎄무 or 스웨이드” 라고 말하는 소재가 사용되어 편안하면서도 적절히 뒤꿈치를 잘 잡아주었습니다. 착용하는 양말에 따라 더 효과적으로 뒤꿈치를 잡아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뒤꿈치 내부 소재와 궁합이 잘 맞는 축구전용 양말을 착용한다면 더할 나위 없을 거라 봅니다. 축구화 발목의 높이가 비교적 낮아 발목 움직임의 범위가 한결 확대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인 솔]

 

최근 발매되고 있는 머큐리얼, 티엠포, 하이퍼베놈, 마지스타 모두 거의 차이가 없는 기본적인 인솔이 사용되어 ‘인솔에 대한 무관심’ 때문에 불만을 갖고 있었다면 프리미어 제품은 이 점에 대해 다소 보완이 되었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발바닥과 맞닿는 부분에 마찰력이 뛰어난 소재(극세사 수건재질과 비슷)가 사용되어 발이 밀리는 현상도 어느 정도 해소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포론은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스터드]

 

전통적인 형태의 원 뽕 스터드가 사용되었습니다. 인조잔디 구장에서 착용해도 전혀 무리가 없을 정도로 길이가 길지 않으며 아직 실전에서 착용해보지는 않았지만 내구성 또한 안심해도 될 것 같습니다. 매장 내 비치되어있는 인조가죽 카페트 위에서 잠시 착용하고 걸어본 결과 스터드 압력도 특별히 느낄 수 없었습니다. 다소 심심한 아웃솔 디자인이 흠이라면 흠이겠지만 프리미어의 아이덴티티와는 부합하는 디자인이기 때문에 딱히 단점으로 꼽지는 않겠습니다.

 

 

 

 

[기타]

 

T90 레이저 4에서 볼 수 있었던 설포 부분에 삽입된 메모리 폼과 유사한 소재는 볼 터치 순간 한결 더 부드러운 터치감을 제공해 줍니다. 흔히 ‘발등에 얹힌다’라는 느낌을 받으려면 이 부분으로 차게 되면 될 것 같습니다.

 

 

매장에는 위 사진의 4가지 모델이 비치되어있습니다. 유로 2012때 발매된 ‘클래시 컬렉션’ 에 포함되어있던 BLACK & WHITE 컨셉의 티엠포 레전드와 동일한 컬러의 프리미어는 나이키 공식홈페이지 온라인 스토에에서만 구매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혹시라도 해당 모델을 구매하시려는 분들은 오프라인 매장으로 방문하지 말고 온라인에서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축구화의 모든것

All that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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