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송의 부츠 연대기
2015.05.08 14:38:43

 

안녕? 난 카메룬에서 온 알렉스 송이야.

 

 

클래지콰이의 알렉스랑은 절친관계지.

알렉스 화분에 물주는 소리하지 말라고?

 

 

거두절미하고, 나는 브랜드와 사일로를 떠나서

엄청나게 다양한 축구화를 신기로 유명하단다.

오늘은 내가 지금까지 신어본 다양한 축구화를 간략하게 소개해볼게

아스널 – 찰튼(임대) – 아스널 – 바르셀로나 – 웨스트햄 순서대로 엮어 봤어.

 

 

자 이제 시작한다?

아스널 입단 초기에 신었던 티엠포 에어 레전드 1 모델이야.

당시에는 지금의 “티엠포 레전드”가 아닌 “에어” 레전드 모델이었어.

깔창에 줌 에어가 붙어있는 까닭이지.

당시 아주 편안하게 잘 신었지

입단 초기라 화려한 축구화를 신기에는

눈치가 보였어. 덩달아 실력발휘도 잘 안되더라.

 

 

입단 초기에는 울렁증 때문에 아스널에서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어.

이 울렁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경험을 많이 쌓아야 될 것 같더라.

그래서 찰튼으로 임대이적을 가게 되었지.

찰튼시절에는 에어줌 토탈 90 슈프리머시 모델을 잠깐 착용했어.

지금은 없어진 모델이지만...

 

[에어줌 토탈 1,2,3] 

 

[에어줌 토탈90 슈프리머시]

 

[에어줌 토탈90 레이저 1,2,3]

 

[하이퍼 베놈]

 

위 순서 대로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지.

 

 

찰턴에서의 이적생활 후 아스널로 복귀를 했고,

당시에 잠깐 Nomis라는 브랜드의 축구화를 착용했어.

팀 유니폼과 아주 잘 어울려서 착용했지.

노미스라는 브랜드의 설립자는 아디다스의 수석 부사장이었던

Simon이라는 사람이 설립한 브랜드래 그래서 Nomis를 거꾸로하면 Simon이 된다능.

 

 

그렇지만 나 같은 카메룬을 대표하는 대 우주 슈퍼 스타가

노미스라는 브랜드를 신기에는 뭔가 어울리지가 않은 것 같아

다시 티엠포 에어 레전드 2 모델로 환승 했어.

역시 축구화는 캥거루가죽 축구화지!

뭐니뭐니해도 편안한 축구화가 최고더라고!

 

  

다시 돌아온 아스널에서 비교적 무난하게 활약하면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대표와 아프리카 네이션스 컵 대표로 선발되었어.

나의 활약상으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에도 일조했지.

그땐 국가대표 유니폼 스타킹 컬러에 맞춰서 노란색 축구화가

상당히 땡기더라. 전에도 잠깐 신었던 노미스 축구화랑

나이키의 토탈 90 레이저 1 모델을 신고

아프리카의 미드필드를 지배했지. 핫핫핫

토탈 90 레이저 1처럼 축구공이 제대로 얹혔을 때의 그 느낌이란….

단종된지 한참 된 모델이라 다시 만나보기 힘들 것 같아.

 

 

베이징올림픽 이후 정확히 2009년 말에 새로운 축구화를 만나게 되었어.

바로 CTR360 마에스트리 라는 새로운 사일로의 축구화였지.

정확한 패스와 자유로운 방향전환을 위한 미드필더에게 적합한 축구화로

인사이드 부분의 패싱 패드와 급작스러운 방향전환을 위해서

원형으로 배치된 스터드가 아주 맘에 들었어.

(나 왠지 광고하는 느낌인데?)

또한, 캥거루가죽과 아주 흡사한 캉가라이트라는 인조가죽이 쓰이기 시작했어.

캥거루 가죽 축구화를 선호하는 나에게 안성맞춤인 축구화가 바로 마에스트리야.

 

 

아스널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면서도

내 발에 딱 맞는 축구화인 마에스트리 1,2,3를 줄곧 착용하다가,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하게 되었어.

컥…잘나가던 마에스트리가 단종된다니!?

 

 

하지만 마에스트리를 계승하여 나오는 모델은

마에스트리랑은 영 딴판이었어.

양말처럼 생긴 마지스타 라는 축구화가 나왔더라고?

뭐지? 발목 있는 축구화라니??

 

 

근데 마지스타 오브라도 썩 나쁘진 않았어,

신제품이라면 한번쯤은 착용해보고 싶잖아?

나 같은 대 우주 슈퍼스타가 신어준다면

축구화도 영광스럽지 않을까? 덩달아 깔맞춤까지!!

그래서 마지스타 오브라를 리그에서 착용하면서

무사히 축구화에 적응을 끝마쳤지.

 

 

그런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팔꿈치 반칙으로 퇴장 당하고

졸전 끝에 0:4로 크로아티아에 대패했어...맙소사 

이제 보니 마지스타랑 나는 썩 좋은 궁합은 아닌 것 같네.

 

 

2014브라질 월드컵이 끝나고 나는 바르셀로나에서

웨스트 햄으로 새로운 둥지를 틀었어.

웨스트햄에 들어가니 왠지 퓨마가 땡기네?

퓨마의 대표적인 클래식 모델인 킹탑을 신다가

이탈리아의 수제 축구화인 판토폴라도 신다가

에보스피드도 신다가...이것저것 다 신어보고

 

요즘에는 왼발 오른발 각각 색깔이 다른 축구화인

킹탑 트릭스 모델을 신고 있어.

 

 

이 킹탑 트릭스 모델에는 슬픈 전설이 있어.

카메룬 국가대표팀 대선배이자 사촌관계이자

나의 아버지와도 같은 리고베르 송이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착용한 모델이야.

(딱히 슬프진 않군)

어쨌든 작년 575족 한정판으로 발매가 되었고,

쟁여놓고 아직까지 신고 있지.

 

 

요즘 나오는 경량화 축구화보다는 조금 무거운 축구화긴 하지만

그럭저럭 클래식한 축구화중에서 이토록 화려한 축구화가 없다고 생각해.

 

 

근데 주말경기에는 뭐 신지?

이번 주말에는 웨스트햄이 애스턴빌라 원정을 떠나.

내가 무슨 축구화를 신고 경기에 출전할지 지켜보라구!

(미안하지만 국내 중계는 없을 것 같아)

 

 

 

그럼 안녕~ㅠㅠ

 

카메룬에서 송이 씀

 

 

 

축구화의 모든것

All that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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