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클럽맨 제라드와 프레데터 시리즈의 역사
2015.02.12 16:13:11

원 클럽맨 제라드와 프레데터 시리즈의 역사

 

 

나이키 티엠포

우리가 아디다스의 간판모델로 익히 알고 있는 스티븐 제라드의 프로데뷔 첫 축구화는 아디다스가 아니었다.

리버풀 성인팀 데뷔 첫해 제라드는 나이키의 티엠포 프리미어 5 모델을 착용하고 안필드를 누볐다.

지금으로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사진출처 unisport)

 

 

엑셀레이터

“될성부른 나무 떡잎부터 알아본다”라고 아디다스는 스티븐 제라드의 재능을 일찍이 포착해냈고,

일찌감치 그와 스폰서쉽 계약을 체결했다. 이때부터 원 클럽맨 제라드와 아디다스와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프레데터 엑셀레이터는 프레데터 시리즈의 4번째 에디션이다. 

프레데터(1st) - 프레데터 라피에르(2nd) - 프레데터 터치(3rd) - 프레데터 악셀레이터(4th)

현대 느낌으로 재해석한 프레데터 엑셀레이터 리트로 버젼이 최근 발매가 되었고,

그 인기를 증명이라도 하는 듯 발매 직후 품절이 되었다.

 

 

프리시즌

 

프레데터의 5번째 시리즈인 프리시즌은 아직까지도 사랑 받는 프레데터 시리즈 중 하나이다.

다만 없어서 못 구할 뿐. 많은 축구인들이 프리시즌의 리트로를 무척이나 기다리고 있을것이다.

(그중 프리시즌 챔피언스리그 버전은 단연 최고다) 선수가 볼을 찰 때 휘어지는 각도에 도움이 되는,

아디다스 프레데터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인 “고무돌기”를 본격적으로 사용하여

“프레데터 = 고무돌기” 라는 이미지를 천천히 쌓아나가기 시작했다.

 

 

매니아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축구화. 대표적으로 데이비드 베컴, 알레산드로 델피에로가 착용한 프레데터의 대표적 모델.

박지성이 2002년 한일월드컵 조별예선 3차전 난적 포르투갈을 무너뜨린 축구화인 프레데터 매니아는

지금까지도 프레데터 시리즈 중 최고의 디자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축구화다.

최고의 축구화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정작 제라드와는 인연이 깊지 않았다.

2002 한일 월드컵 직전에 당한 사타구니 부상으로 최종 엔트리에서는 그의 이름을 찾을 수 없었다.

프레데터 매니아도 엑셀레이터와 함께 최근 리트로 발매되었고.(사진출처 sbnation)

2nd 리트로도 2017년 중으로 예정되어있어 프레데터 축구화의 향수에 젖어 있는 사람들은

기쁜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펄스

 

아웃솔 전면부 무게를 40g 증가시킨 파워펄스 기능을 탑재, 좀 더 강력한 슈팅을 구사할 수 있게 설계된

프레데터 펄스모델을 신고 스티븐 제라드는 냉탕과 온탕을 드나들며 환희와 좌절을 동시에 맛보았다.

(내용은 아래 설명)

 

 

[프레데터 펄스 런칭 행사에서 앳된 모습의 스티븐 제라드]

 

유로 2004의 명 경기로 꼽히는 잉글랜드와 프랑스전에서 제라드는 결정적인 백패스 실수로

티에리 앙리에게 페널티킥을 내주게 되는 빌미를 제공, 결국 지네딘 지단에게 PK골을 헌납하였다.

하지만 1년 뒤, AC밀란을 상대로 이스탄불에서 리버풀의 새로운 기적을 작성했던 축구화 역시 프레데터 펄스였다.

제라드는 프레데터 펄스를 착용하고 온탕과 냉탕을 1년 간격으로 드나들었다

 

 

 

앱솔루트

제라드가 월드컵 커리어 첫 골을 기록한 축구화는 바로 프레데터 앱솔루트였다.

2006 독일월드컵 조별예선 트리니다드 토바고전 후반 추가 시간 통쾌한 중거리 슛을 성공시킨

제라드의 축구화인 프레데터 앱솔루트는 일반 인솔과 파워펄스기능이 탑재된 인솔이 제공되어

사용자 편의에 맞춰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다소 이색적인 축구화였다.

 

 

파워스워브

앱솔루트에서 한 단계 진화한 파워스워브는 인솔에 추가된 텅스텐가루로 발의 앞쪽으로

무게중심이 이동되게 하여 더 큰 힘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한 제품명 그대로 “파워”에 초점을 둔 축구화였다.

한편, 프레데터 파워스워브 모델은 “파워”, “스워브”, “컨트롤”과 같이 현재의 축구화 사일로와 같은 형태로

세분화한 “파워스워브PS 트로이카” 모델을 출시되기도 하였다. 프레데터 사일로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던

붉은색 텅을 마지막으로 볼 수 있었던 모델이기도하다.

 

 

익스

10을 의미하는 로마자 “X”를 제품명으로 한 프레데터 익스모델은 프레데터 시리즈의 10번째 모델이자

기념비적인 시리즈였다. 현대 축구화의 흐름에 맞추어 프레데터 시리즈에서는 최초로 텅이없는 (Tongue-less)

디자인을 채택하였다. (이후 프레데터 시리즈는 모두 텅이 없는 디자인으로 출시가 되고 있다)

또한, 캥거루가죽 대신 타우르스 가죽을 사용하였으나, 쉽게 건조해지고 갈라지는 가죽내구성에

문제점을 보이기도 하였다. 한편 제라드는 리버풀에서의 500번째 경기에 프레데터 익스를 착용하였다.

 

 

아디파워

            

우리가 현재 아디다스 축구화에서 볼 수 있는 대부분의 기술들이 접목된 아디파워는

프레데터 시리즈의 11번째 모델로 스프린트 프레임, 파워스파인과 프레데터 얼리먼트 기술 등이 적용되었다.

프레데터 익스에서 발견된 타우르스 가죽의 내구성을 보완하였지만 뻣뻣한 가죽의 특징이 단점으로 지적되기도

하였다. 프레데터 시리즈 최초로 런칭 컬러가 Black / White / Red 의 조합이 아닌 

파격적인 Blue / Electricity 컬러의 조합으로 발매가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프레데터 시리즈는 검은색/빨간색/흰색의 조합이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리셀존 1,2

퍼스트 터치, 패스, 감아차기, 스윗스팟 그리고 드리블.

플레이 할 때 가장 많이 접촉 하는 다섯 부분에 컨트롤 패널을 적용한 축구화인 리셀존은

캥거루가죽과 동일한 장점을 가진 아디다스의 하이브리드 터치 인조가죽을 접목,

약한 내구성을 가진 천연캥거루 가죽의 단점인 내구성을 보완한 축구화다. 

하지만 종전의 프레데터 모델들이 가진 그 고유의 "포식자" 의 강한 느낌이 점점 사라져가는 느낌이든다.

 

 

인스팅트

최근 스티븐 제라드는 리버풀 통산 700경기 출장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축구화 뒤꿈치 부분에 “700”이

프린팅 된 프레데터 인스팅트 “There will be haters” 팩을 착용하고 볼튼과의 FA 컵에 참여하였다.

2014-15 시즌을 마무리하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갤럭시로 이적한 제라드의 마지막 기념비적인

축구화 프레데터 인스팅트는 메수트 외질, 사비, 앙헬 디마리아 등도 착용했다.

 

 

그리고 그의 안필드에서의 마지막경기를 함께 한 프레데터 인스팅트 - "YNWA"

 

리버풀 팬들 모두가 아쉬워하지만  그의 선택 역시 존중받아야 할 것이다. 

제라드의 수식어인 "원클럽맨", "프랜차이즈 스타"의 형용사는 이제 더이상 쓸 수 없게 되었지만 

프레데터 축구화의 산 증인이자 역사인 스티븐 제라드의 모습은 영원히 프레데터와 함께 기억될 것이다.

 

 

 

축구화의 모든것

All that boots

 

 

 

 

댓글0

댓글쓰기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