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잔디가 대부분인 국내 축구장 환경 때문에 SG 스터드는 판매가 잘 되지않아 매번 상설할인매장에
헐값에 풀리곤 합니다. 최상급 축구화를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지만 매번 군침만 삼킨
경험이 있을텐데요 오늘 하이퍼베놈 SG PRO 리뷰와 간단한 착용 후 느낌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하이퍼베놈 팬텀 SG PRO 리뷰]
나이키의 친숙한 오렌지색상의 박스입니다.
인생에서 가장 가슴이 두근거리는 두 가지 순간이 있는데
첫째는 택배아저씨가 벨 누를 때
둘째는 신발박스 열 때가 아닐까요?
박스를 열어보기 전에 일단 제품명과 가격표 체크하고 넘어가보겠습니다.
269,000원 -> 188,300원 -> 134,500원 -> 80,700원 무려 70%가 할인된 가격입니다. (어머! 이건사야해)
올댓부츠 [자유게시판] – [뽐뿌게시판]에 올라온 가산디지털 단지 W몰 나이키 상설할인매장 정보를 접하고
바로 매장으로 달려갔습니다. 허나 70%할인 품목은 SG PRO 스터드가 적용된 모델만 있었을 뿐…
하지만 질 좋은 인조잔디에서의 SG PRO 착용 후기를 올댓부츠 회원님들에게 알려드리고자 과감히
구매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프로모제품입니다.
하지만 프로모제품이 모두 선수지급용이라고 잘 못 알고계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선수지급용 = 프로모 제품 (X)
선수지급용은 제품코드가 999999로 일반 매장에 들어오는 프로모 제품과 제품코드부터 다릅니다.
“하이퍼 베놈 팬텀 SG PRO”의 구성품입니다.
여분의 스터드,
렌치
축구화
-끝-
뭔가 허전한거같은데 매장에 문의해보니 프로모 제품은 축구화 가방이 포함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여분의 스터드는 13mm 8개, 15mm 4개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축구화 구매 시 장착되어있는 스터드는 앞쪽 11mm 와 뒤쪽 13mm로 스터드 끝 부분에 길이를구별하기 쉽도록
11,13,15로 음각처리 되어있습니다.
스터드는 렌치로 손쉽게 조이고 풀 수 있습니다.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쉽게 풀 수 있습니다만
SG PRO 모델을 자주 착용하신다면 경기에 들어가기 전에 한번 더 확실하게 조여져 있는지
체크를 하는 습관을 들여야겠습니다. 그 이유는 잠시 후에 다루어 보겠습니다.
전체적인 모습입니다. 검정색 텅(Tongue) 과 아웃솔과 깔맞춤한 노란색 그래픽 패턴이 추가된
스우시(Swoosh) 그리고 경기장에서 모든 이들의 눈을 축구화로 집중시켜줄 Bright Crimson컬러의
하이퍼베놈 팬텀입니다. Bright Crimson 컬러를 한국말로 해석하면 밝은 진홍색 정도가 되겠네요.
내장힐카운터가 사용되었으며 힐컵의 높이는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내부소재는 가죽소재가 사용되었습니다만 들썩거림이 자주 발생하지 않고 단단하게 잡아주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축구양말과의 궁합에 따라 어느정도 들썩거림이생길 여지는 있어보입니다.
스웨이드소재 였다면 더 단단하게 뒷꿈치를 잡아주었을텐데 약간의아쉬움이 남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어퍼재질의 NIKE SKIN의 느낌은 쫀득 쫀득합니다. 골프용어로는 슬라이스라고 하는데 공을 차다가 빗겨맞는
경우가 가끔씩 있습니다. 이런 실수들을 최소화 시켜줄것같은 쫀득한 느낌입니다.
ACC(All Conditions Control)는 비가오나 눈이오나 사막의 모래바람이부나 어떠한 그라운드 환경에서도
어퍼의 일관성 있는 마찰력을 제공하는 나이키만의 기술입니다. ACC기술은 머큐리얼 베이퍼, 티엠포 레전드,
마지스타 등 나이키의 최상급 축구화에만 적용되어있습니다.
SG스터드 입니다. 마그네슘 또는 알루미늄으로 제작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금속스터드라 무게감이 어느정도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생각했던 것 보다는 가벼웠습니다.
구매 시 축구화에 장착되어있는 11mm(전방)와 13mm(후방) 스터드 입니다.
11이 음각으로 처리되어있어 스터드끼리 섞여도 편리하게 구분하여 장착할 수 있습니다.
인솔은 딱히 특징이 없는 일반적인 인솔입니다. 나름(?) 경량화를 위해 인솔 전체적으로 구멍이 뚫려있고
충격완충제는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두번째 아쉬운 부분입니다.
SG PRO모델을 착용하게되면 스터드압이 느껴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적절한 두께감이 있는 여분의
인솔을 구비해놔야겠습니다. 대표적으로 아식스의 스페바 인솔이 있습니다.
SG스터드가 FG스터드보다 길기 때문에 더 깊숙하게 지면에 박혀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잔디에 깊숙히 박혀있는 스터드로 더 큰 마찰력으로 박차고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천연잔디 사정에 따라 FG또는 SG모델의 착용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천연잔디 기준)또한, 수중전 또는 비가 온 뒤의 미끄러지기 쉬운 무른 경기장에서는 장착되어있는
11mm의 스터드보다 긴 13mm와 15mm 스터드로 바꾸어서 착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스터드를 경기전에 단단히 조여야 하는 이유?
스터드를 단단히 조이지 않으면 경기중에 스터드가 조금씩 풀리게 되고 벌어진 틈새로 이물질이 끼게 됩니다.
흙이나 잔디 또는 인조잔디구장에 뿌려져 있는 고무칩이 틈새로 들어가게 되면서 스터드가 휘어지게 되어 못쓰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저 역시 경기전에 확실히 스터드를 조이지 않고 뛰어다녔더니 스터드와 아웃솔 사이
로 고무칩이 끼어 스터드가 망가져 버렸습니다.
흔히 말하는 “야마” 현상이 나타나 스터드가 더 이상 고정이 되지 않고 헐렁하게 되어버렸는데 이런 경우에는
강력접착제로 영원히 붙여버리는 방법 말고는 창갈이를 하는 방법 뿐 입니다.
저는 일단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강력본드로 접착시켰습니다 추후에 창갈이를 해야겠습니다.
[하이퍼베놈 팬텀 SG PRO 착용 후기]
비교적 잔디상태가 양호한 고양 어울림 누리 별무리 축구장에서 SG PRO모델을 신고 3시간 동안 가볍게
착용해보았습니다. 날카로운 스터드 때문에 본의 아니게 발을 밟게 되면 심각한 부상이나 상대방의 비싼
축구화에 큰 상처를 낼 수 있기 때문에 포지션을 골키퍼로 옮겨 뛰었습니다.
고양시민축구단의 홈 경기장이기도 한 별무리구장은 잔디상태가 썩 괜찮아 착용하는 3시간 동안은
스터드 압이나 별다른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하이퍼베놈의 유연한 어퍼가 시간이 지나갈수록
발에 맞게 늘어나는 느낌을 받았고 쫀득한(?) 나이키 스킨 덕분에 비교적 정확한 킥이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영하의 날씨 때문에 점점 축구공이 딱딱해져 골킥을 찰 때 마다 엄지발가락이 상당히 고통스러웠습니다.
집에 와서 보니 아니나 다를까 양쪽 엄지발가락에 시커멓게 멍이 들고 말았습니다.
양질의 인조잔디 구장에서 상대팀과의 접촉이 덜한 골키퍼 포지션에서의 SG PRO 축구화의 착용은
남을 배려하는 플레이가 약속 된 조건하에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다만 SG PRO 스터드를 착용하고
1:1 상황에서 상대방에게 영혼을 담은 태클을 한다거나 경합상황에서 발목을 향해 돌진하는 플레이는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의도치 않게 상대방의 발을 밟을 수 도 있는 필드플레이어의 SG PRO 착용은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상대방에게 무척 위험할 뿐만 아니라 FG스터드보다 스터드가 길어 급격한 방향전환 시 과도한 트랙션으로
발목이 돌아가는 현상이 나타날 수 도 있기 때문입니다. TF창 또는 HG스터드로의 창갈이를 추천합니다.
8만원대의 최상급 축구화면 2~3만원대의 창갈이 비용을 포함해도 썩 나쁘지 않은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1회 착용으로 벌써 스터드가 망가졌으니...몇번 더 시험적으로 착용하고 창갈이를 하려합니다.
자신의 건강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취미로 즐기는 축구지만 상대방역시 같은 이유로 축구를 즐기는
축구인입니다. 비록 취미로 하는 축구지만 동업자정신을 갖고 필드위에서 서로 존중을 해야하는자세
역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상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축구화의 모든것
All that boo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