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프레데터’부터 ‘레전드V’까지
2014.10.21 14:24:28
한국 축구의 살아있는 레전드 박지성(33, PSV 에인트호벤).

2000년 일본 J리그 교토 퍼플상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후로 PSV 에인트호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퀸즈 파크 레이전스(QPR) 등 14년간 다양한 클럽을 거치면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고 그가 가는 길은 아시아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레전드’ 박지성이 월드컵,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스리그 등 수많은 경기를 치르면서 항상 함께 하는 것이 있었다. 바로 축구 선수와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인 축구화다. 박지성은 수많은 축구화와 함께 했고 월드컵 4강 무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같은 큰 경기에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볐다.

현재 나이키 최고의 광고 모델중의 하나인 박지성이지만 프로 무대에서 처음 신었던 축구화는 아디다스 프레데터였다. 특히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룩한 2002년에는 아디다스 프레데터 매니아 제품을 신으면서 엄청난 인기를 모았다. 당시 이 축구화는 데이비드 베컴, 지네딘 지난 등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신으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엄청난 팔려나갔다.

박지성도 마찬가지였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조별리그 포르투갈과의 3차전에서 환상적인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트린 순간에도 박지성은 프레데터 매니아를 신고 있었고 당시 감독이던 거스 히딩크 감독과 뜨거운 포옹을 했다.

그러나 이후 박지성이 유럽 무대에 진출하면서 축구화도 함께 달라졌다. 2002년 겨울 네덜란드 명문 PSV의 유니폼을 입은 박지성은 이때부터 나이키 축구화와 인연을 맺었다. 첫 번째 축구화는 현재 호날두의 축구화로 명성이 높은 머큐리얼 제품이었다.

박지성은 PSV에서 주로 측면 공격수를 맡았기에 스피드와 민첩성에 중점을 뒀고 가장 적합한 축구화가 당시 머큐리얼 베이퍼2였다. 박지성은 이 축구화를 신고 챔피언스리그 4강 무대를 누볐고 PSV의 수많은 승리를 이끌었다. 또한, 이 시기에 티엠포 레전드 제품도 번갈아 신으면서 평생을 함께할 짝꿍을 찾는 시기였다.

이후 박지성은 2005년 맨유에 입단하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고 이때부터 아시아 스타가 아닌 세계 최고의 스타로 성장했다. 이런 이유로 나이키에서도 특별한 축구화를 선사했고 이때부터 티엠포 레전드 제품을 신었다. 물론 초창기에는 여전히 머큐리얼 제품을 신었지만 맨유에서 자리를 잡으면서부터는 자신의 발에 맞고 편안한 제품인 레전드를 선호했다.

특히 박지성은 2008년부터 자신만을 위한 축구화인 티엠포 레전드2 불사조를 신고 경기장을 누볐다. 이후 박지성은 계속해서 레전드2 제품을 애용했고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도 이 축구화와 함께 했다.

박지성의 레전드 사랑은 계속됐다. 레전드3가 출시됐을 때도 여전히 박지성의 발에는 이 축구화가 신겨있었고 여전한 움직임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또한, 2010 월드컵에서도 레전드 제품을 신고 득점포를 기록하기도 했다.

2010년 이후 축구화의 기술력이 점점 발전하면서 좀 더 가볍고 좀 더 과학적인 축구화들이 출시됐다. 그러나 박지성은 여전히 자신의 발에 꼭 맞는 오랜 친구 레전드를 신었다. 또한, 맨유를 떠나서 QPR의 유니폼을 입었을 때도 색상만 바뀐 레전드4와 함께 했다.

2014년 1월. 나이키 티엠포 레전드5가 출시됐다. 여전히 한국에서 메인 모델은 박지성이었고 현재 그는 PSV에서 이 제품을 신고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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