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는 객관적으로 각 브랜드의 점수를 매기기 위해서 채점 방안을 마련했다. 한 팀의 유니폼 스폰서를 맡으면 10점이고, 그 팀이 8강에 진출하면 20점, 4강에 진출하면 30점, 준우승은 50점을 받는다. 우승팀의 스폰서는 100점을 받는다. 골을 터뜨린 선수들의 용품 스폰서는 1점을 받는다. 한 선수가 나이키 축구화를 신고 골을 터뜨리면 1점이 추가되는 식이다.
브랜드들은 출발점부터 달랐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팀은 총 16개, 그 중에서 자신들의 로고가 들어간 유니폼을 가장 많이 입힌 브랜드는 아디다스다. 6개 국가가 아디다스를 입었다. 다음으로는 나이키. 5개 팀이 선택했다. 엄브로가 3팀, 푸마가 2팀의 유니폼을 만들었다. 아디다스와 나이키가 앞서나갔다.
결과적으로 팀 점수로 가장 많은 점수를 받은 브랜드는 아디다스가 됐다. 스페인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총 280점을 얻었다. 2위는 푸마다. 이탈리아가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140점을 차지했다. 나이키는 포르투갈만 4강에 진출하며 120점을 얻는데 그쳤다. 엄브로는 잉글랜드만 8강에 진출하며 50점에 그대로 머물렀다.
골 성적으로 넘어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각 브랜드들 간의 차이가 엄청나다. 총 76골이 나왔는데, 나이키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총 44골을 기록했다. 반 이상을 책임진 셈이다. 2위인 아디다스가 16골을 얻었다. 푸마가 7골, 미즈노가 3골, 엄브로가 2골이다. 아식스와 디아도라는 각각 1골을 기록했다.
세계 축구용품의 ‘최신 패션쇼’인 유로2012가 끝났다. 스포츠 브랜드 마케팅 담당자들의 계산기 놀음도 거의 끝났을 것이다. 모든 브랜드들이 투자 대비 효과를 산출해 대표에게 들고갈 보고서를 꾸리고 있을 것이다. 좋은 점수를 받은 담당자들은 웃고, 안타까운 결과를 받아 든 이들은 한숨짓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