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구단과 각 팀의 팬들이 환호하는 가운데, 은근히 미소를 짓는 이들이 있다. 다름 아닌 스포츠 용품 제조사인 아디다스다. 아디다스는 자신들이 후원하는 두 팀이 결승에서 맞붙는 꿈을 이루게 됐다.
구단과 용품사의 스폰서십은 엄청난 액수에 체결된다. 세계인들의 관심을 받는 팀들의 유니폼에 자신들의 마크를 붙이면 광고 효과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지원받는 바르셀로나는 나이키로부터 연간 2630만 파운드(약 461억 원)를 받는다.
얼마 전 리버풀이 미국의 워리어 스포츠와 용품 계약을 맺으며 6년 동안 총 1만5천만 파운드(약 2628억 원, 1년에 438억 원)를 받기로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꿈의 무대는 그만큼 엄청난 광고 효과를 만들어 낸다. 동시에 가장 많은 시청자가 본 경기를 두고 미국 NFL 결승전 ‘슈퍼볼’과 경쟁하는 것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 2009년 5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는 1억 9백만 명이 시청했다.
아디다스 코리아도 함박웃음을 지었다. 아디다스 코리아 홍보팀 이승용 과장은 “2007년 결승전 이후 두 번째인데 금액으로는 말하기 어렵다”라면서도 “해당 팀의 유니폼 매출을 비롯한 매출의 증대를 비롯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부가가치 창출에는 큰 영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많은 이들은 오는 5월 19일 경기 결과에 따라 울고 웃겠지만, 아디다스는 결과에 상관없이 손가락을 들어올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