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화는 그냥 축구화일 뿐이라고? 축구화를 멋진 양복쯤으로 생각한다면 그라운드를 떠나라. 축구화는 당신을 그라운드에서 내쫓을 수도 있다.
Q: 축구화가 부상을 방지할 수 있을까?
A: 웨인 루니는 2006년 독일 월드컵 직전에 종족골 골절 부상을 당했다. 그는 파울로 페레이라의 태클을 받고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일각에서는 페레이라의 행동을 비난했지만, 다른 목소리를 내는 이들도 있었다. 축구화 때문이라는 지적이었다. 축구화 제작사들이 너무 경량화를 고집한 나머지 선수들의 발이 위험해졌다는 이야기였다. 한국에서도 같은 논란이 있다. K리그 감독들은 암암리에 선수들에게 ‘어떤 제품을 신지 말아라’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한다. 너무 가볍거나 부실한 축구화를 신으면 피로 골절을 당하기 쉽다는 설명이다. 피로골절을 당하면 적어도 3~4개월은 그라운드에 나설 수 없다. 반대로 발에 잘 맞는 편안한 축구화는 부상을 방지할 뿐만 아니라 경기력을 높인다. 예전에 국가대표까지 지냈던 모 선수는 “그 축구화를 만나고 축구 인생이 달라졌다”라는 고백을 하기도 했다.
Q: 어떤 축구화를 골라야 하나?
A: 가장 쉬운 곳에 답이 있다. 신어보고 자신의 발에 맞는 축구화를 고르는 게 좋다. 단 너무 꽉 끼는 축구화를 고르기 보다는 살짝 여유 있게 선택하자. 경기 중에는 발에 체중이 급격하게 실리는 일이 많기 때문에 꽉 끼는 축구화를 신으면 발가락과 발톱에 무리가 갈 수 있다. 발톱에 멍이 들거나 발가락 골절을 당하는 것도 축구화 선택과 관련이 있다. 발이 민감하다면, 신소재도 좋지만 가죽 축구화를 신는 게 더 좋다. 가죽은 숨을 쉬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는 늘어나거나 수축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그리고 그라운드 상황에 맞는 스터드를 선택해야 한다. 흙 운동장에서 높은 스터드 축구화를 신으면 발목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Q: 프로축구 선수의 선택은?
A: 엄브로 스폐셜리R 프로 HG
“축구 선수는 축구화 선택에 민감하다. 엄브로 스폐셜리R 프로 HG를 처음 접했을 때만 해도 무겁고 불편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첫 착용에도 불구하고 마치 운동화를 신은 것처럼 편안한 느낌을 받았다. 최근 나오는 경량성 축구화와의 무게 차이가 상당하지만 체감적인 무게감은 의외로 가볍다. 이는 축구화의 기본조건인 전체적인 밸런스가 좋다는 의미다. 또한 외국 제조사들이 만든 축구화는 일반적으로 발볼이 좁아 불편함을 주는데 엄브로 스폐셜리R 프로 HG는 그런 걱정에서 자유롭다. 또한 실제 경기에서 방향 전환이 잦은 점을 알고 부상 방지를 위해 A-프레임을 도입한 엄브로의 배려는 매우 인상적이다.”
(제주 유나이티드 공격수 김준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