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꼬끄 스포르티프(le coq sportif)와 함께 프랑스를 대표하는 유명 스포츠 전문 슈즈 브랜드가 파트릭(Patrick-Chaussures Techniques)이다. 파트릭은 르꼬끄 스포르티프 보다 10년 늦은 1892년 서프랑스 출신의 구두 장인 파트리스 베네투에 의해 창업됐다.
테니스화, 농구화, 육상화, 스키 슈즈까지 생산하고 있는 파트릭은 이탈리아의 디아도라처럼 축구 용품 그 중에서 축구화에 가장 큰 역점을 두고 있다. 파트릭 슈즈는 측면 뒷 부분의 2선이 트레이드 마크인데 이 디자인은 1972년부터 사용하기 시작했다.
파트릭 축구화는 유럽 선수들에게 인기가 높은 편이다. [스타들의 축구화를 찾아서 2편]에서 거론했듯이 1970년대 잉글랜드의 축구 영웅 캐빈 키건은 현역 시절 파트릭 축구화 애용자였다.
키건의 경력은 화려하다. 그는 리버풀 시절(1971-77)인 1972-73, 1975-76시즌 팀에 UEFA컵 우승을 안겼고 1976-77시즌에는 리버풀을 유럽 챔피언스컵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후 독일의 함부르크SV로 이적한 키건은 1978-79시즌 함부르크SV를 분데스리가 정상에 올려 놓았는데 당시 함부르크SV로서는 무려 19시즌 만의 리그 우승이었기에 의미가 남달랐다. 이러한 활약으로 키건은 1978년, 1979년 2년 연속 유럽 연간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했다.
보비 찰튼 이후 잉글랜드 최고의 축구 스타였던 키건은 유소년 시절부터 파트릭 축구화를 즐겨 신은 걸로 알려져 있다.
1980년대 초, 중반에는 ‘프랑스의 지휘자’ 미셸 플라티니가 파트릭 축구화를 신었는데 유벤투스 시절에 착용했던 모델 명은 'Platini World'와 ‘Platini Silver'였다.
덴마크의 슈퍼스타 미하엘 라우드럽도 파트릭 축구화 애용자로 유명하다. 미하엘은 레알 마드리드 시절인 1995년 경에 파트릭 카다로그 표지 모델이기도 했다. 당시 미하엘은 프랑스의 장 피에르 파팽과 함께 파트릭 축구화의 어드바이서로 계약을 맺고 있었다.
한편 파트릭은 현재 벨기에의 동플랑드르 지방에 본사를 두고 있다. 파트릭은 최근 유니폼도 공급하고 있다. 북한의 홍영조가 뛰었던 러시아의 FC 로스토프는 파트릭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