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알탄 사나이' 최태욱(28, 전북)이 생애 3번째 K-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최태욱은 프로 데뷔 해였던 2000년 안양(현 서울)과 2007년 포항에서 K-리그 정상에 올랐다. 그리고 6일 성남과의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승리하며 다시 한번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게다가 지난 두 번의 우승에서 조연에 머물렀던 최태욱은 올 시즌 폭발적인 플레이로 9골 12도움을 기록하며 전북 우승의 주역이 됐다.
"힘든 시기를 거쳐 전북에서 회복했다. 그리고 우승을 도와 기쁘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가장 큰 영광이다"라며 감격했다. 이어 "올해 힘든 날이 있었도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라며 최근 몇 년간 부진한 생활을 보냈던 순간을 되돌아보며 이겨냈다고 전했다. "힘들 시기를 보낸 뒤 피날레를 멋지게 장식했다. 나를 믿어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라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최태욱은 후반 27분 이동국의 골로 3-0으로 앞서가자 우승을 확신했다고 밝혔다. "3-0이 된 뒤 실점을 했지만 그전부터 우승에 대한 느낌이 있었다"라며 경기내내 유지한 자신감이 승리의 원동력이 된 모습이다. 그는 "영광스러운 무대에서 뛴다는 것에 감동해서 워밍업할 때 눈물이 났다. 이 감동이 열심히 할 수 있는 힘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태욱은 하얀 축구화에 전북 엠블럼과 숫자 2009, 황금색 별을 자수한 축구화를 신었다. "우승을 염원한 내 팬이 선물해준 축구화다. 오늘 경기에서 선물하신 팬의 마음과 축구화에 새겨진 별의 기운을 받은 것 같다"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