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타운을 둘러보고 조금 놀랐지만, 옥스포드 스트리트에는 더 많은 것이 기다리고 있었다. 나이키 타운과 규모에서는 차이가 나지만 여러 회사의 제품들을 모아놓은 멀티샵인 '다이렉트 스포츠'가 그 주인공이다. 다이렉트 스포츠는 곧 소개할 릴리화이트와 합병됐지만 여전히 자신들의 이름을 내걸고 구매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거대한 매장은 아니지만 축구 용품뿐만 아니라 신발을 비롯한 거의 모든 스포츠 용품이 구비돼 있어 매우 편리하다. 게다가 신제품을 비롯한 거의 모든 제품이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나이키 타운에서 느끼지 못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다음으로 규모는 작지만 여러 클럽들의 제품을 거의 완벽하게 구비한 '사커 신(soccer scene)'이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최신 제품들을 한자리에서 보고 싶다면 이곳도 나름대로 매력이 있다. 할인율을 떨어지지만 깔끔하고 빈틈없는 제품들을 만날 수 있다.
옥스포트를 떠나 피카디리 서커스로 가면 더 거대한 곳이 자리하고 있다. 그 이름도 유명한 릴리화이트. 나이키 타운을 능가하는 규모는 들어서기 전부터 뭔가를 숨기고 있음을 말 없이 웅변하고 있다. 정말 들어서자마자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었던 광경이 펼쳐졌다.
신상품들이 1층부터 큰 할인 푯말을 목에 건채 선택을 기다리고 있었다. 출장이 아니라 휴가였다면 사고 싶어서 안달이 났을것 같은 물건들이 즐비했다.
가장 놀라운 것은 축구 매장이었다. 축구화와 유니폼 그리고 온갖 장비들이 모두 구비돼 있었다. 게다가 당연히 크게 할인된 가격으로 말이다. 축구화 매장의 규모와 종류 그리고 떨이 제품들까지 생각하면 <올댓부츠>가 방문한 어떠한 매장보다도 완벽했다.
조금만 발품을 팔면서 매장 구석구석을 돌아본다면 자신에게 맞는 '보물'을 찾을 수도 있는 곳이었다. 축구화를 사랑하는 마니아라면 꼭 한 번 들려볼만한 곳이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