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숙' 푸마와 아디다스, 60년만에 손잡아
2009.09.22 18:43:15


한 뿌리를 가졌지만 60년 동안 서로 등을 돌리고 있었던 푸마와 아디다스가 손을 잡았다. 9월 21일, 양 사의 직원들은 친선 축구 경기를 치렀고, 푸마 최고 경영자인 요한 자이츠(Jochen Zeitz)와 아디다스 최고경영자인 허버트 하이너(Herbert Hainer)는 손을 맞잡고 다정하게 사진 촬영을 하기도 했다. 바로 ‘피스 원 데이’ 행사에 함께 참여했기 때문이다.

푸마와 아디다스는 1940년대에 루돌프 다슬러(형, Rudolf Dassler)와 아디 다슬러(동생, Adi Dassler) 형제가 각각 설립되었다. 형제는 각자 독자적인 사업체를 운영하기 전까지 세계 기록을 수립한 제시 오웬스(Jesse Owens)가 신으면서 유명해진 스포츠 신발을 생산하던 ‘다슬러 형제 신발공장(Gebrüder Dassler Sportschuhfabrik)’의 공동 소유주였다. 두 사람은 후에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따로 회사를 만들면서 반목과 경쟁이 시작됐는데, 이번 만남은 60년만에 이뤄진 우호적인 만남이다.

푸마 최고경영자인 요한 자이츠는 “우리는 ‘피스 원 데이’를 선언하기 위해 모였고, 이번 협력을 통한 공통목표는 ‘피스 원 데이’를 널리 알리는 것이다” 며 “‘피스 원 데이’를 위한 이번 협력이 우리 모두에게 책임이 있는 세계 화합을 위한 긍정적인 첫 걸음이 될 것이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에 아디다스 최고경영자인 허버트 하이너는 ““아디다스는 푸마와 함께 ‘피스 원 데이’ 행사를 후원하게 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스포츠가 세계인들을 하나로 만들어 줄 수 있다는 점을 굳게 믿고 있다. 스포츠는 역사적으로 이미 수없이 세계인들에게 화합에 도움을 주었고, 우리는 스포츠 속에서 찾아낸 퍼포먼스, 열정, 팀웍, 페어플레이와 같은 긍정적인 가치들을 굳게 지켜나갈 것이다”고 화답했다.

이런 기치아래 양 사는 9월 21일 대대적으로 ‘피스 원 데이’ 행사를 치렀다. 푸마와 아디다스 직원들은 축구경기를 펼쳤고, , ‘피스 원 데이’의 창설자이자 영화 ‘피스 원 데이’의 감독이기도 한 제레미 길리(Jeremy Gilley)감독의 신작인 ‘평화 이후(The Day after Peace)’를 관람했다.

피스 원 데이(PEACE ONE DAY)란?
‘피스 원 데이’는 제레미 길리(Jeremy Gilley)가 휴전과 비폭력을 위한 연례행사를 만들기 위한 영화 프로젝트로 시작되었다. 2001년에 피스 원 데이는 UN총회로부터 인정을 받아서 UN회원국들에게 국제적인 휴전과 비폭력을 위한 제안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피스 원 데이’는 국제적으로 매년 9월 21일이며 이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http://www.peaceoneday.org에서 찾을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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