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농구화 같은 축구화는 없을까요?”
2009.06.11 09:22:53


축구 선수들이 경기를 하다 보면 발이나 복숭아 뼈 부분을 다치는 경우가 많아요. 발목이 꺾여서 큰 부상을 입는 경우도 있고요. 그래서 제가 생각해낸 건데, 농구화처럼 발목을 덮는 축구화가 있다면 부상을 방지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그리고 축구화가 발목까지 올라와도 신고 경기 하는데는 문제 없을 것 같으니 충분히 가능할 것 같네요.

축구화 얘기를 하니 처음 신은 축구화가 기억나네요. 4,000원~4,500원 사이에 하던 축구화였는데 브랜드도 없는 시장표 ‘짝퉁’이었어요. 그걸 신고 초등학교 때 축구를 시작했죠. 네? 설기현은 3,000원짜리였다고요? 나보다 더 어려웠네. (웃음)

그러다 초등학교 5학년 때 감독님께서 키카 축구화를 사주셨어요. 그 당시 유명했던 축구화가 키카였는데 참 좋았죠. 중학교 때까지 키카를 신다 고등학교 올라가면서 아디다스에서 제일 싼 모델을 신게 됐죠. 이후 대학에 온 뒤 선배들로부터 하나씩 축구화를 얻어가며 신었고요.

그렇게 신다 프로에 오면서 다양한 축구화를 신었고 지금은 푸마의 킹 모델을 신고 있어요. 올해부터 푸마의 스폰서를 받고 있는데 스터드가 높으니까 좋아요. 다른 건 스터드가 얕은데 이건 높거든요. 그리고 착용감도 편한데 요즘은 워낙 축구화를 다 잘 만드니까요.

사실 제가 축구화를 가리지는 않아요. 다른 선수들은 이거 신다 이상하다 싶으면 다른 걸로 바꾸고 그런데 전 적응 문제도 없이 무엇을 신든 편해요. 그래서 브랜드 같은 거 따지지 않고 발이 편하다 싶으면 신어요. 그리고 제가 축구화에 발을 맞춰버려요. 275mm를 신으면 꽉 끼고 280mm는 좀 헐거운 느낌이지만 좀 신다 보면 축구화에 발이 적응 돼버리거든요. 사람은 무엇이든 쉽게 적응되잖아요. 축구화도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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