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진, '베이퍼를 고집하는 이유는...'

제가 칼발인데 베이퍼를 신으면 발에 딱 맞고 가벼우니까 스피드를 내는데 도움이 돼요.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이걸 신으면 더 빨리 보이기도 하고요. 나이키와 계약한 뒤 지금까지 베이퍼만 신었어요. 나이키의 다른 모델을 신고 축구를 한 적이 없죠. 그리고 다른 모델은 제게 어울려 보이지 않아요. (웃음) 예전에 한 번 에어줌이랑 토탈을 신어봤는데 주위에서 전혀 안 어울린다고 하더라고요. 베이퍼의 생김새가 얇고 날렵한데 덩치 큰 선수가 신으면 안 어울리는 것 같은 느낌을 드는 것과 비슷해요. 베이퍼 외에는 발에 잘 맞지도 않고요. 베이버는 제 발을 안에서 딱 잡아주는데 다른 모델은 발이 안에서 노는 듯한 느낌이거든요. 그래서 다른 축구화는 못 신을 것 같아요. 이번에 슈퍼플라이2를 신는데 아마 K-리그에서는 저만 신을 거에요. 슈퍼플라이2는 가장 최근에 나온 모델이지만 매우 가벼워요. 신축성도 좋고 제 발에 편한 축구화에요. 그런데 슈퍼플라이2는 기존 베이버 모델보다 밑창이 약간 얇아요. 다른 선수들 얘기를 들어봐도 얇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움직일 때 돌아서는 동작에서 이전 모델보다 미끄러운 느낌이 있어요. 경기하다 미끄러진 적도 있죠. 이 기회를 빌려 저만의 축구화 관리 노하우를 소개할까 합니다. 전 축구화를 쇠창과 고무창을 번갈아 신어요. 제가 새 축구화를 받으면 세 경기 정도 신는데 한 축구화로 세 경기를 연달아 뛰지는 않아요. 경기에 따라 쇠창과 고무창을 번갈아 신으면 그만큼 오래, 탄력 있게 신을 수 있거든요. 물론 운동이나 경기가 끝나면 창까지 깨끗하게 닦는 것은 필수죠.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축구화요? 베이버만 꾸준히 신고 있지만 전 축구화는 무엇보다 발이 편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제 포지션 때문인지 크로스나 중거리슛을 할 때 발등에 제대로 맞는 축구화가 최고의 축구화라 하겠네요.

03월17일

김병지 500경기 기념 유니폼 낙찰

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 김병지의 500경기(2009년 11월 1일 전북전) 출전 기념 사인 유니폼이 23만 3천원에 낙찰됐다. 지난 2월 10일부터 3월 9일까지 올댓부츠 홈페이지에서 진행된 ‘나눔 경매’가 끝났다. 한 달 간의 경매 끝에 김병지의 사인 유니폼을 낙찰 받은 이는 서울 반포동에 살고 있는 박상욱 씨다. 박상욱 씨는 “나도 축구를 했고, 골키퍼를 맡았다. 김병지 선수가 데뷔했을 때부터 팬이었다”면서 “사실 (김병지가) 500경기 출전을 달성하는 현장에 가보고 싶었는데 사정이 여의치 않았다. 그러던 차에 이렇게 기념 유니폼이 나와서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생각보다 다른 사람들이 입찰을 많이 했다. 낙찰 받을 수 있을 것인지 걱정을 좀 했는데 이렇게 받을 수 있게 돼서 기쁘다”며 “김병지 선수가 어려운 분들을 돕는 일에 열심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데, 그 일에 도움을 보탤 수 있어서 두 배의 기쁨”이라고 말했다. 박상욱 씨는 “액자를 해 놓을지, 어떻게 기념할 지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 받은 다음에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상욱 씨는 재미있는 이력을 밝히기도 했다. 패배에 찌든 서울대 축구부는 2004년에 기념비적인 1승(18년 만에)을 거뒀는데, 당시 박상욱 씨가 주장 맡고 있었다고 한다. 그는 11년전 직접 김병지와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03월12일

[인터뷰] 아디다스 재팬의 힘, "MADE FOR JAPAN"

축구화 이야기를 해보자. 일본 축구화 시장의 전체적인 규모는 어느 정도 인가? 도매가로 약 250억 엔(약 3144억 원)정도의 시장이다. 확실한 순위는 잘 모르지만 아마 전세계 적으로도 5위 안에는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일본 축구화 시장의 화두는 무엇인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최근 고객들이 가장 크게 신경 쓰는 것은 착용감과 경량성이다. 또한 남들과 조금 다른 디자인을 선호하고 있다. 선수들이 착용하는 제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아디다스는 가장 무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 자체 제작 상품에 대해서는 그런 인식이 없나? 특별히 무겁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경량성을 추구하고 있다. 지난해 발매된 파티쿠X는 시장에서 매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미즈노, 아식스 같은 브랜드들도 ‘일본인을 위한 축구화’라는 같은 목표를 가지고 활발하게 제품을 만들고 있다. 최근에는 나이키도 일본 현지에 맞는 스터드를 단 축구화를 내놓고 있다. 아디다스 재팬 상품들은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에서 정식으로 발매되지 않는 이유는 뭔가? 지금까지는 일본 내의 시장에만 집중해왔다. 판매도 그랬다. 하지만 필요성이 제기된다면 세계 시장 진출도 생각해볼 것이다. 마지막 질문이다. 가장 위협적인 경쟁자는 누구인가? 어디까지나 우리들의 개인 의견임을 감안하고 들어달라. 나이키가 가장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이키는 대외적인 이미지도 좋은데다가 최근에는 일본 시장에 맞는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03월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