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 2010년형 새 유니폼 출시

2010년 국제축구연맹(FIFA) 남아공월드컵 공식 파트너인 아디다스가 최첨단 테크놀리지를 적용한 축구 유니폼을 출시했다. 아디다스는 선수 개개인의 특징과 남아공의 예측하기 힘든 6, 7월의 날씨 상태를 고려하여 개개인의 특성에 맞도록 적당하게 피트되는 테크핏 파워웹(TECHFIT PowerWEB) 저지와 포모션(FORMOTION™) 저지 유니폼을 선보인다. 이로써 선수들은 축구 역사상 최초로 어떤 날씨에도 탁월한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몸에 알맞게 피트되는 테크핏 파워웹 저지와 일반 포모션 저지 중 본인에게 맞는 유니폼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선수들은 본인의 몸에 편안하게 맞는 저지, 팬츠, 양말 등을 선택할 수 있으며, 선택한 유니폼은 총 22가지 종류로 구성된다. 새로운 유니폼은 선수들에게 통일된 유니폼 디자인을 제공하지만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게 만들어 선수들이 오직 경기에만 집중하면서 최고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했다. 아디다스는 후원하는 월드컵 결선 진출팀인 남아프리카 공화국, 나이지리아, 아르헨티나, 멕시코, 독일, 덴마크, 파라과이, 스페인, 프랑스, 그리스의 레플리카 저지 유니폼을 전국 아디다스 매장에서 79,000원에 판매한다. 또한 실제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착용하는 테크핏 파워웹 저지(12만 9,000원)는 일부 아디다스 매장에서 한정 판매된다. 2010년 5월에는 전세계 2010장의 한정판 저지가 출시 될 예정이다.

05월18일

축구화의 새로운 바람이 분다

기대했던 특수깔창의 존재감이 그렇게 크지 않아 조금 아쉬워하고 있는데, 희소식이 엉뚱한 곳에서 들려왔다. 바로 프랑스였다. 발랑시엔에서 뛰는 남태희를 취재하기 위해 팀 훈련장을 방문했을 때 남태희가 특수깔창(프로핏 제품은 아니다)을 사용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남태희의 에이전트가 말한 바로는 남태희의 발가락이 일반인보다 많이 길어서 그에 맞는 깔창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숙소로 들어와 더 조사를 해보니 이미 우리나라에도 프로핏을 비롯한 몇 개의 업체가 들어와 있으며, 국가대표팀 주치의를 맡은 의사들도 관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정리해보면 특수깔창은 큰 의미에서 퍼스널라이징의 한 부분이고,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퍼스널라이징을 완성하는 최고 단계라는 생각이 들었다. 겉모습과 치수만 자신에게 맞추는 것이 아니라 ‘또 하나의 인체’라는 발을 완벽하게 측정하고 그에 맞는 맞춤옷을 제작하는 일이다. 그리고 아직 국내에서는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분야고, 관심도도 떨어지지만, 분명히 한국에도 1~2년 안에 이러한 바람이 몰아 닥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전례가 없는 7일간의 유럽 축구화 유학 길에서 는 많은 것을 보고 또 느꼈다. 아주 보잘것없어 보이는 축구화라는 물건이 작게는 축구화 시장으로부터 크게는 문화까지 보여줄 수 있는 거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부분을 보면 전체를 알 수 있다’는 말은 거짓이 아니었다. 축구화는 곧 유럽 축구 문화였고, 축구 문화는 한 나라의 문화 흐름과 일맥상통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물론 한편으로는 뿌듯했다. 아무도 시도한 역사가 없고, 일견 무모하게 보였던 유럽 축구화 기행의 결과물들이 절대 작지 않았기 때문이다. 뜻을 두고 떠나면 길은 언젠가는 열리기 마련이다.

05월18일

덴마크 왕자, 험멜

1923년 한 명의 구두 장인(匠人)에 의해 독일에서 역사가 시작된 험멜은 가죽 구두를 신고 축구를 하던 당시에 처음으로 신발 밑창에 스터드를 부착하면서 일약 주목을 받았다. 그 후 어느 핸드볼 선수에게 팔린 후에, 본거지를 덴마크로 옮기고 축구와 핸드볼을 중심으로 확장해 나갔다. 험멜이 세계적으로 주목 받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중반이다. 험멜 유니폼을 입은 덴마크의 활약으로 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 사상 처음으로 출전한 덴마크는 조별 예선에서 스코틀랜드를 1-0, 우루과이를 6-1, 독일을 2-0으로 완파하며 E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엘케어 라르센, 미하엘 라우드롭 투톱을 앞세운 덴마크는 이 대회에서 매우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해 \'Danish Dynamite\'라는 절찬을 받았는데 특히 엘케어 라르센은 스코틀랜드전에서 1골, 우루과이전에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파괴력 넘치는 플레이로 팬들을 매료시켰다. 비록 16강전에서 스페인에게 1-5로 패하며 8강 진출이 좌절됐지만 이 대회에서 덴마크가 보여준 공격 축구는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당시 덴마크 대표팀 유니폼이 험멜 제품이었고 주장인 몰텐 올센을 비롯해 여러 선수가 험멜 축구화를 신고 활약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을 통해서 인지도를 높인 험멜은 이후 레알 마드리드와 포르투갈의 명문 벤피카에 유니폼을 공급했다. 가죽은 국산, 스터드 부분은 이탈리아제를 사용하는 걸로 알려진 험멜은 2004년부터 축구화 경량화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폴리우레탄과 폴리아미드 소재를 사용해 밑창 두께를 종래의 반으로 줄였다. 아울러 덴마크 국기를 상징하는 붉은 색을 넣어 제작하고 있는데 특히 자국 선수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Chevron 마크가 상징인 험멜은 축구화 개발 당시부터 선수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걸로 유명하다. 험멜은 티벳에 최초로 대표팀을 창설시켜 후원하는 등 후진국 축구 발전에 힘을 쏟고 있다. 필자인 김유석은 어린 시절 수없이 효창 운동장 담벼락을 넘었던 진정한 사커 키드다. 모두 대통령을 꿈꾸던 시절 홀로 차범근이 되겠다고 결심했던 이가 바로 그다. 축구를 풍성하게 하는 것에 관심이 많다.

05월18일

둥근 '뽕' 마니아 유병수

처음 축구를 시작할 때는 아버지가 주시는 축구화를 이름도 모르고 신었어요. 아버지가 축구에 대해 잘 아시니까 그냥 신었죠. 축구화 메이커에 대해 생각하게 된 이후에 가장 편하게 신었던 축구화는 미즈노였어요. 가격도 싼 편이었는데, 정말 편하게 신었어요. 자세한 모델명은 모르는데, 뽕(스터드)이 동그란 것이었어요. 그 축구화를 계속 신었었죠. 중학교 이후에도 저는 일자뽕 축구화는 거의 안 신었어요. 또한 축구화 창갈이를 많이 해서 신는 편인데, 맨땅에서 축구를 하다 보니까 그게 편하더라고요. 고교 시절에는 원래 학교에서 축구화를 주는데, 제가 몇 년 만에 직접 축구화를 사서 신은 적이 있었어요. 고 1때였는데, 너무 골도 못 넣고, 플레이도 엉망이었거든요. 그 때 산 축구화가 마이클 오언이 옛날에 신었던 움브로 모델이었는데, 그것도 동그란 뽕이었죠. 가죽도 정말 좋았어요. 제가 선호하는 축구화가 가죽이 좋고 동그란 뽕을 갖춘 축구화거든요. 딱 맞았죠. 처음 신었는데도 굉장히 편했어요. 축구화를 길들이지 않아도 좋을 정도였죠. 그 축구화를 신고 3개 대회 연속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어요.(웃음) 계속 그 축구화를 신었죠. 그러다가 고3 시절에는 미즈노에서 나온 셉첸코 모델을 신었어요. 개인적으로 너무 마음에 드는 모델이어서 신었는데, 그게 제가 싫어하는 일자뽕임에도 굉장히 좋았거든요. 그러다가 발가락 부상을 당했고, 나은 이후에도 그 축구화를 계속 신다가 또 발가락을 다쳤어요. 그래서 이후에는 동그란 뽕 축구화만 신게 되었죠. 프로에 와서 푸마와 계약하면서 레저바라는 모델을 신었는데 일본 스타일이에요. 가죽이 굉장히 좋고 가볍고 편해요. 뽕도 동그랗고요. 다른 축구화보다 약간 길어서 크게 미끄럽거나 그런 것도 없고, 매우 마음에 들어요. 처음 프로에 왔을 때부터 계속 그 모델을 신고 있죠. 다만 일반 사람들과 달리 우리는 2경기 정도 뛰면 가죽이 늘어나기 때문에 새 축구화를 신어야 한다는 점이 아쉽긴 하지만, 어쩔 수 없죠. 만족하고 있어요.

05월18일

퍼스널라이징의 파도가 밀려 온다

직원은 이 작업장은 약 1년 전에 만들어졌고 하루에 총 8명의 고객을 상담할 수 있는데, 예상보다 훨씬 고객들의 반응이 좋다는 이야기를 전해줬다. 나만의 축구화를 만드는 총 가격이 200파운드(약 40만 원)이라는 고가인 것을 고려해볼 때 얼마나 영국을 비롯한 유럽에서 이런 조류가 인기를 끌고 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비단 이러한 인기는 나이키만 누리는 것은 아니다. 이미 국내에도 들어와 있는 아디다스의 Mi Adidas도 유럽에서 많은 동호인의 주머니를 축내고 있다. 비단 나이키 타운뿐만 아니라 경기장과 함께 있는 구단 공식 기념품 판매장에서도 퍼스널라이징의 바람을 느낄 수 있다. 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토트넘, 볼튼, 아스널 그리고 파리 생제르맹 경기장과 공식 기념품 판매장을 방문했는데, 모든 곳에서 바로 유니폼에 이름을 새길 수 있는 장비가 마련돼 있었다. 원하는 선수 이름은 물론이고 어떤 이름이라도 새길 수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일견 똑같아 보이는 축구화나 유니폼이지만 이름이나 문구 그리고 엠블럼이 들어가면 금세 ‘나만의 물건’으로 바꾸는 것이 퍼스널라이징의 위력이다. 그리고 유럽 사람들은 퍼스널라이징을 통해 기성품에도 자신의 개성을 부여하고 있었다. 는 한국에서는 미력하게 느꼈던 그 바람을 유럽 현지에서 확실하게 맛봤다.

05월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