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미즈노의 비밀, 마술이 아닌 기술

이런 과정을 통해 개발된 웨이브 이그니터스 MD는 중족골을 보호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 됐다.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을 통해 최근 중족골 부상이 늘고 있다는 것을 감지한 미즈노 개발팀은 중족골 보호를 위해 인공 뼈대 구실을 하는 구조물을 밑창 부분에 사용했다. 양쪽 힐컵의 높이가 다른 것도 부상 방지를 위한 것이었다. 모두 더미를 사용해 실제와 비슷한 상황을 바탕으로 연구한 덕분에 얻어진 결과물이다. 생각지도 못한 놀라운 사실에 입이 벌어진 를 향해 쿠와바라 씨는 사람 좋은 웃음을 지으며 “인형이 조금 비싸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즈노는 선수가 수준 높은 플레이를 하도록 돕고, 안심하고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도 신경 쓰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는 이런 과정을 통해서 안전함 위에 미즈노의 세 가지 중점 요소인 ‘착용감, 맨발 감각, 유연성’이 단단하게 자리잡게 된다는 사실을 부연했다. 이렇게 작은 축구화 하나에도 심혈을 기울이면서도 미즈노의 목표는 생각보다 소박하다. 미즈노는 현재 일본 축구화 시장에서 4위를 달리고 있는데, 3위로 올라서는 것이 목표라는 것이었다. 인터뷰에 동석한 야마구치 씨는 “일단은 3위로 올라서는 것이 목표다. 물론 계속해서 좋은 품질의 축구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마치고 잠시 미즈노 본사 1층에 있는 ‘역사관’을 견학할 기회를 가졌다. 를 이끈 타나카 씨는 “생각보다 미즈노에서 축구의 비중은 작다. 하지만 좋은 제품을 만든다는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역사관에 전시된 축구 관련 용품은 오래된 축구화 한 족이었다. 하지만 미즈노 축구화의 존재감은 그것으로 판단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05월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