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대미를 장식한 축구화는?(下)

▲ 파워 축구화 - 미즈노 웨이브 이그니터스 MD 2010년 경량성 또는 클래식 축구화 시장에서 호평을 받아왔던 미즈노가 파워 축구화 부분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던 해였다. 2010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출시한 웨이브 이그니터스는 기존의 웨이브 블레이드 시리즈에서 드러났던 단점을 보완하고 파워와 스핀, 두 마리 토끼를 사냥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메인 모델인 일본의 혼다 게이스케가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덴마크를 상대로 환상적인 무회전 프리킥을 작렬시키며 커다란 인기를 타기 시작했다. 웨이브 이그니터스의 가장 큰 장점은 진일보한 웨이브 판넬이다. 기존의 웨이브 블레이드에서 일체형으로 배치돼 있던 판넬을 모두 걷어내고 판넬들을 세부적으로 나누고 효율적으로 배치해 힘과 스핀의 분산 및 효율성을 증가시켰다. 웨이브 이그니터스의 기획자 야마구치씨는 \"달릴 때 판넬들이 겹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는데 미즈노의 선택과 집중은 주효했다. 또한 무회전 판넬은 아디다스 프레데터 익스, 나이키 토탈90 레이저3, 푸마 파워캣, 콘케이브 PT+와의 비교 우위를 선점할 수 있게 만든 원동력이었다. 이 판넬은 수 만번의 실험 끝에 선수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발 안쪽 부위에 부착돼 있다. 이 판넬은 회전 속도를 현저히 줄이는 기능을 하는데 무회전 슈팅을 즐겨 구사하는 혼다의 비밀이기도 하다.

01월14일

박경훈에서 안정환까지...푸마를 사랑한 남자들

당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주로 독일제 아디다스와 일본제 아식스 축구화를 즐겨 신었는데 박경훈은 대표팀 신인 시절 푸마를 신고 뛰었다. 박경훈이 푸마 축구화를 착용한 기간은 짧았지만 그에 대한 기억은 필자의 뇌리에 선명하게 남았다. 박경훈 이후에 푸마 축구화를 착용한 유명 선수는 노정윤이다. 1993년 일본 J리그로 진출한 노정윤은 산프레체 히로시마 시절 한동안 푸마 킹 톱(King Top)을 신었다. 1980년대 박경훈, 1990년대 노정윤에 이어 2000년대에는 안정환이 푸마를 애용했다. 안정환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검정색 가죽에 주황색 마크가 새겨진 푸마 축구화(프레스토)를 신고 조별 예선 미국전과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골을 터뜨리는 등 이 대회에서 맹활약하며 한국의 4강 신화에 큰 공헌을 했다. 안정환은 2006년 독일 월드컵에도 참가해 조별 예선 토고전에서 후반전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한국의 2-1 승리를 이끌어 냈다. 안정환은 독일 월드컵에서도 흰색 푸마 축구화(레서바)를 착용했다 편집자주 푸마는 2000년대 후반 기술이 좋은 선수들이 선호하는 브랜드가 됐다. 이관우와 송종국 그리고 이천수까지 푸마를 착용했다. 2010년을 기점으로 젊은 선수들이 푸마를 애용하고 있다. 김보경, 서정진, 하대성 등 전도유망한 선수들이 푸마 축구화를 신고 있다.

01월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