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 축구화를 사랑한 '카이저' 베켄바워

역대 최고의 리베로로 인정받고 있는 베켄바워는 청소년 시절까지 미드필더였다가 이후에 리베로로 포지션 변경을 했다. 그의 축구 센스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리베로’라고 하는 혁신적인 포지션을 만들어낸 베켄바워는 최후방 수비수였지만 공격에도 적극 참여했고, 미드필드에서 경기를 풀어나가는 역할까지 수행했다. 재미난 사실은, 베켄바워는 경기 중에 90%를 아웃 사이드킥만 사용했다는 것이다. 그의 아웃 사이드킥과 아웃 프런트킥 능력 또한 역대 최고 수준인데 특히 프리킥 때 오른발로 툭 찍어 차는 아웃 프런트킥 기술은 당시 유럽에서 어느 누구도 흉내내지 못했다. 또 한가지, 베켄바워는 경기 중에 헤딩을 거의 하지 않았다.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헤딩은 주로 스토퍼인 게오르크 슈발첸베크가 도맡아 했다. 신장 183cm의 슈발첸베크는 1974년 독일 월드컵 우승의 주역으로서 베켄바워와 바이에른 뮌헨과 독일 대표팀에서 완벽한 호흡을 맞춘 당당한 체구의 스토퍼다. \'선수\'와 \'감독\'으로서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최초의 인물은 브라질의 마리오 자갈루지만 ‘주장’과 ‘감독’으로서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건 베켄바워가 사상 처음이다. 베켄바워는 독일 출신 선수 가운데 최초로 A매치 100경기를 돌파한 인물이기도 하다.

05월18일

완벽을 위한 프레데터의 끝없는 진화④

프레데터가 최고급 축구화로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요인은 아디다스사에서 개발을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을 해왔음은 물론, 그 성과의 뒷면에는 단순히 개발을 멈추지 않고 노력을 해온 것 만이 아니라 \"골 수를 늘려야 한다!\"는 이념을 항상 염두에 두고 신기술을 개발해 왔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프레데터 펄스2\'는 모델 명이 가리키는 바와 같이 \'파워 펄스\'라고 하는 세계 최초의 테크놀러지가 축구화 내부에 탑재돼 있다. 이것은 골프채의 헤드 무게를 이용한 원심력에 의해 임팩트 순간의 파워를 증대시키는 걸 응용한 것인데 이로 인해 임팩트 순간의 킥 스피드가 더욱 빨라졌고 볼을 더 멀리 찰 수 있게 됐다. 최초 출시됐을 때 “이렇게 무거운 축구화를 누구 신겠나!”라는 비아냥까지 들었던 프레데터가 10여 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는 이와 같이 과학적이고 세련된 축구화로 변모했다. 지난 칼럼에서 여러 차례 언급을 했지만 프레데터는 제품을 착용한 선수들로부터 조언을 구한 후 신제품을 출시해 왔다. 그러나 프레데터는 선수들 개인으로부터의 특별 주문은 거의 받질 않는다. 그 이유는 시판되고 있는 축구화 자체가 선수들로부터 많은 조언을 구해서 제작한 것이기 때문이다. 특별 주문이 있다면, 선수의 발 형태의 특징에 따라서 약간의 가공을 더하는 것 외엔 시중에서 판매되는 제품과 똑같다. 타종목과 비교해 축구는 슈즈의 진화가 눈에 보일 정도로 빠르다. 그 영향으로 인해 선수들의 플레이 수준도 덩달아 높아진다. 새로운 축구화 덕분에 지금까지 불가능했던 플레이가 가능해질 정도니까. 그렇게 되면 선수들의 요구는 더 많아지고 축구화는 그 요구에 응해야만 한다. 프레데터 초대 모델이 출신된 지 15년이 경과하고 있는데 프레데터는 최초의 원형에 멈추지 않고 진화를 거듭해 왔고 앞으로도 진화는 계속될 것이다. 축구라는 스포츠에 골에 대한 욕구가 있는 한.

05월18일

축구선수가 바나나에 열광하는 이유는?

경기장 주위를 유심히 살펴보면 바나나를 먹는 축구선수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많은 음식의 유혹을 뒤로하고 유독 바나나를 고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운동선수들은 에너지원으로 쉽게 전환할 수 있는 음식이 필요하다. 어떠한 운동을 하느냐에 따라 몸이 요구하는 음식의 종류로 달라지는데 축구선수와 궁합이 가장 잘 맞는 음식이 바로 바나나다. 바나나는 탄수화물이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다른 음식보다 열량으로 전환되는 속도가 2시간 정도 빨라서 짧은 시간 내 에너지를 체내에 공급해준다. 또한 바나나에는 100g당 우유의 두 배 이상에 달하는 33mg의 마그네슘이 포함되어 있다. 마그네슘은 근육과 신경의 기능을 유지하고 단백질 합성의 촉매 등 다양한 역할을 하는 데 물이나 스포츠 음료와 함께 바나나를 먹을 경우 근육 경련을 지연시켜주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게다가 바나나에 포함된 트립토판 성분은 숙면을 도와주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경기 후 많은 체력을 소모한 축구선수들이 안락한 휴식을 취하는데 커다란 도움을 준다. 이로 인해 바나나를 즐겨 먹는 축구 선수가 많은데 이영표(알 힐랄) 역시 대표적인 바나나 애호가다. 실제 이영표는 2005년 PSV 에인트호벤 시절 리옹과 챔피언스리그 8강전을 치른 뒤 바나나를 먹으며 허기를 달랜 적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05월18일

끝없는 변화로 결실을 얻은 프레데터③

특히 프랑스 월드컵 때 개최국 프랑스 대표팀 선수들이 아디다스 축구화를 착용한 것도 광고 효과를 극대화 시키는 데 한 몫을 했다. 물론 프랑스 대표팀 선수들 전원이 프레데터 를 신은 건 아니지만 팀의 간판 스타인 지네딘 지단을 비롯해 주장 디디에 데샹, 마르셀 데사이, 로베르 피레스, 로랑 블랑, 크리스티앙 카랑뵈 등 팀의 핵심 선수들이 프레데터를 착용했다. 이외에도 독일의 위르겐 클린스만, 올리버 비어호프, 이탈리아의 델 피에로, 잉글랜드의 데이비드 베컴, 폴 인스, 네덜란드의 야프 스탐, 마크 오베르마스, 패트릭 클루이베르트 등 톱클래스 선수들이 프레데터를 신고 맹활약했다. 일본 대표팀에서는 미드필더 나나미 히로시가 유일하게 프레데터를 착용했다. 이 대회를 계기로 프레데터가 축구화 시장에 완전히 정착하게 됐고, 아디다스는 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해 신제품을 꾸준히 생산해 냈다. 2000년 프레데터 프리시즌에 이어 2002년 1월 발매된 프레데터 매니아도 선수들과 팬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2002년 6월에는 한-일 월드컵 기념으로 아디다스에서 ‘골드 프레데터’를 출시했는데 프레데터 매니아의 본체에 금색의 문양을 새겨 넣은 제품이었다. 골드 프레데터는 한-일 월드컵 때 각국에서 한 명만 착용할 수 없었던 모델인데 당시 잉글랜드의 데이비드 베컴, 이탈리아의 델 피에로, 포르투갈의 루이 코스타, 스페인의 라울 곤잘레스가 각각 착용했다.

05월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