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컴과 함께한 프레데터의 역사
[베컴과 함께한 프레데터의 역사]
데이비드 베컴과 그의 축구화는 항상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습니다.
Selhurst Park의 하프라인에서 골을 기록할 때 신고 있던 Adidas Predator Touch. 잉글랜드를 2002년 월드컵 본선으로 향하게 해준 그리스전 극적인 프리킥 골과 그의 축구화 였던 Adidas Predator Precision. 그리고 2002년 월드컵 본선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Predator mania까지..
베컴은 은퇴했지만 그는 프레데터라는 명작 축구화의 역사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인물입니다. 그리고 베컴과 축구 운명을 같이하 듯 단종된 프레데터 시리즈.. 이젠 더 이상 볼 수 없는 베컴과 프레데터의 역사를 정리해봤습니다.
Predator (1994)
1994년 출시된 최초의 프레데터입니다. 당시 기능은 물론 디자인에도 신경을 쓴 최초의 축구화입니다. 커브와 정확도를 높여주는 고무 소재의 ‘rubber teeth’가 어퍼 전체에 분포해있습니다. 놀라운 것은 20년이 넘은 축구화지만 현재의 축구화와 매우 흡사합니다.
Rapier (1995)
두 번째 시리즈인 Rapier입니다. 전작과 같이 어퍼에 ‘rubber teeth’가 있고, 캥거루 가죽이 사용됐습니다. 하지만 Rapier부터는 프레데터의 트레이드마크인 접이식 텅(tongue)이 적용됐습니다. 축구화에 여러 가지 색상이 사용된 것은 Rapier가 최초입니다. 그리고 드디어 베컴과 프레데터의 인연이 Rapier부터 시작됩니다.
Touch (1996)
96년 출시된 Touch의 특징은 텅이 축구화의 끈을 모두 가린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어퍼의 ‘rubber teeth’와 공이 닿는 부분을 늘려 더욱 정확한 슈팅과 커브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베컴은 이 축구화를 신고 그 유명한 ‘하프라인 골’을 기록했습니다.
[하프라인 골]
Accelerator (1998)
Accelerator는 베컴도 유명했지만 98년 프랑스 월드컵 지단의 축구화로 유명합니다. Accelerator의 특징은 끈 구멍을 비대칭으로 배치했고, 투명한 아웃솔이 최초로 적용됐습니다. 그리고 마치 물결을 연상시키는 아디다스의 삼선 로고가 인상적입니다.
Precision (2000)
Precision의 가장 큰 특징은 길어진 텅입니다. 그리고 교체형 스터드가 도입돼 선수는 선호하는 길이의 스터드를 커스텀하여 신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기존의 ‘rubber teeth’가 줄무늬 형태로 변했습니다.
[2001년 그리스전 종료 직전 극적인 프리킥 골]
Mania (2002)
2002 한일 월드컵에 맞춰 출시된 Mania입니다. Mania는 디자이너가 동양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것으로 유명합니다. Mania의 특징은 'teeth'가 엄지발가락 주변으로만 적용됐고, 더욱 안정감 있는 외장형 힐 카운터가 적용된 점입니다. 베컴의 특이한(?) 텅 스트랩 착용법 때문에 한창 따라 하기 붐이 일기도 했습니다. 프레데터 시리즈 최고의 히트작입니다.
Pulse (2004)
이 제품에는 킥을 할 때 발의 앞부분에 무게를 실어주는 ‘Power Pulse System’이 적용되었습니다. 아웃솔 전면부에 무게를 40g 증가시킨 것으로 무게 중심을 타점과 가깝게 옮겨 더 강력한 슈팅을 구사할 수 있게 설계된 것이었습니다.
Absolute (2006)
2006년 독일 월드컵에 맞춰 출시된 Absolute입니다. Absolute는 2006년 월드컵의 지단의 축구화로 더 유명합니다. 당시 결승전에서 지단은 대회를 기념하기 위해 금색의 Absolute를 신고 나왔습니다. 하지만 축구화보다 박치기가 더 주목을 받은 대회가 되어버렸죠.
PowerSwerve (2007)
PowerSwerve는 'Smartfoam‘이 최초로 적용된 시리즈입니다. 어퍼에 적용된 Smartfoam이 공의 비거리를 늘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지네딘 지단이 축구화 제작에 도움을 준 것으로 유명합니다. PowerSwerve는 무려 20가지의 색상으로 출시됐습니다. 인솔에 붙어있는 텅스텐 가루로 인해 킥 파워를 향상시켜준다고 했지만 글쎄요?
Predator X (2009)
Predator X는 얼핏보기에 초기 Predator의 모습과 닮았습니다. 하지만 전작에 비해 향상된 기술인 ‘Powerspine technology’가 적용되었고 어퍼엔 새로운 Taurus leather 소재가 사용됐습니다. 프레데터 X 부터 축구화의 텅이 없어집니다.
AdiPower Predator (2011)
AdiPower엔 F50 시리즈의 특징인 Sprint Frame이 적용됐습니다. 때문에 안정감은 물론 무게 절감 효과까지 얻었습니다. 어퍼에 있는 두 개의 파워 존이 슈팅의 파워와 커브를 향상시켜 줍니다. 프레데터를 상징하는 검/흰/빨 이 아닌 스카이블루 색상이 런칭컬러로 지정되었습니다.
Predator LZ (2012)
Predator LZ는 94년도 출시 이후 가장 큰 변화가 있던 시리즈입니다. 가장 큰 특징으로는 스피드, 파워, 컨트롤에 도움을 주는 ‘Lethal Zones(LZ)’의 적용입니다. 또한 프레데터 역사상 처음으로 인조가죽이 사용됐습니다. Lethal Zone은 축구공을 다루기 위해 가장 필수적인 5개의 존을 의미합니다. (퍼스트 터치, 패스, 드리블, 스윗 스팟)
Predator LZ 2 (2013)
Predator LZ 2는 프레데터 시리즈 중 가벼운 무게를 자랑합니다. 그리고 프레데터 기술의 집약체인 five zones은 안정적인 터치를 도와줍니다. 어퍼는 인조가죽인 HybridTouch로 제작돼 예전 가죽과 비슷한 착화감을 줍니다. F50의 특징인 Sprint Frame이 적용됐습니다. 베컴은 Predator LZ 2를 마지막으로 은퇴하게 하게 됩니다.
[베컴의 마지막 프레데터]
Predator Instinct (2014)
20년 진화의 결과물인 Predator Instinct입니다. 파워, 드리블, 패싱, 트래핑, 터치를 각각 담당하는 더욱 향상된 Lethal Zones이 적용되었습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등장한 '배틀팩'의 디자인은 큰 주목을 받았었죠.
베컴과 함께 프레데터의 역사를 알아봤습니다. 이젠 ACE 시리즈로 출시가 되고 있지만 프레데터가 그리운 것은 어쩔수없네요. 여러분은 프레데터에 대한 어떤 추억을 가지고 계신가요?
축구화의 모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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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30일
연말결산 2015년 축구화 핫키워드 10
[연말결산 2015년 축구화 핫키워드 10]
이제 2015년이 얼마 안남았습니다.
뒤돌아보면 눈 깜빡할 사이에 지나간 것 같지만
축구계에도 다양한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번 정리해봤습니다. 돌아보는 2015년 축구화 키워드 10
1. 혁신
아디다스의 새로운 도전은 2015년의 축구화 키워드의 핵심입니다. 아디다스는 기존의 사일로들을 모두
과감히 단종 시키고 혁신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새로운 형태의 축구화 X와 ACE를 출시했습니다.
그리고 프라임니트 소재 또한 출시했죠. 2016년 아디다스의 성공은 이미 보장된 듯 합니다.
2. 트랜스포머
나이키는 조금 놀랍고 흥미로운 하이퍼베놈을 출시했습니다. 바로 ‘하이퍼베놈 트랜스폼’인데요.
전체적으로 검정색인 이 축구화가 열을 받으면 그 부분만 붉게 색이 변하는 아주 신기한 소재가 사용됐습니다.
이런 축구화가 대중적으로 출시되면 좋을 것 같지만 한편으로는 축구화 가격 상승에 한 몫 할까봐 걱정도 되네요.
3. 클래식 축구화의 귀환
시대가 지날수록 축구화는 점점 더 가벼워지고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기 바쁩니다.
하지만 클래식은 영원하다는 말이 있듯 2015년은 클래식 축구화들이 다시 한번 빛난 해였습니다.
아디다스의 글로로, 엄브로의 스페셜리, 미즈노의 모렐리아가 중심이 된 캥거루 가죽의 부활은
클래식 축구화의 건재함을 증명했습니다.
4. 엄브로의 귀환
2015년은 전통 있는 축구화의 명가 엄브로가 돌아온 해였습니다. 숨고르기를 하고 온 엄브로의 가장 큰 성과는
바로 새로운 스피드 축구화의 탄생입니다. 바로 ‘벨로시타’인데요. 엄보르는 독창적인 기술로 벨로시타를
탄생시켰고, 스피드 축구화 경쟁에 뛰어들어 엄브로 축구화의 영역을 한층 넓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5. 더 가볍게
얼마전만해도 축구화의 무게가 140g 이하로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면 우리는 모두 비웃었을 것입니다.
실제로도 대부분의 스포츠 브랜드사들은 170g 이하의 축구화를 목표로 나아가고 있었고요.
하지만 아디다스는 모든 상식을 파괴해버리는 99g의 Adizero를 출시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뒤이어
푸마는 101g의 evoSPEED SL을 출시했죠. 비록 10경기를 소화할 정도의 내구성이라는 경고가 있었지만
충격적인 무게에서 주는 임팩트는 상당했습니다. 2016년엔 어떤 기록이 나올지 더욱 기대가되네요.
6. 리미티드 에디션
2015년은 유독 리미티드 에디션이 많은 해였습니다. 나이키에서는 ‘BHM 슈퍼플라이 4’, ‘CR7 레어 골드’,
토티의 ‘티엠포 레전드 5 프리미엄’, 호나우딩요의 ‘Touch of Gold 티엠포 레전드 5‘ 등이 있었고,
아디다스는 ’메시 15.1 10/10‘과 작별을 기념하는 ’사비‘,와 ’제라드‘의 한정판 축구화가 출시됐습니다.
축구화 수집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최고의 해이자 최악의 자금난이 있었겠네요.
7. 여성용 축구화
나이키는 2015 여자 월드컵에 맞춰 첫 단독 ‘우먼스 축구화 팩’을 출시했습니다. 여성용 축구화를 가장 잘
홍보할 수 있는 무대에 올린 것이지요. 대부분의 여성 축구 스타들과 계약 중인 나이키는 2015년 여자
월드컵을 통해 앞으로 여성용 패키지를 출시할 것임을 공식적으로 알렸습니다. 남성용과 차별화된
여성용 패키지들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8. New Balance, New Challenger
2015년 뉴발란스는 축구화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발볼 선택이 가능하다는 차별점을 앞세워
‘비자로’와 ‘퓨론’을 출시했습니다. 현재 뉴발란스 축구화는 아론 램지, 사미르 나스리 등이 착용하고 있는데요.
과연 기존의 축구화와 차별화된 컨셉으로 나이키, 아디다스, 푸마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까요?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9. 언더아머의 맹공
2015년은 언더아머가 맹공을 퍼부은 해였습니다. 도전자의 입장에서 시작한 언더아머는 나이키와 아디다스
그리고 푸마를 압박했습니다. '스피드폼‘의 출시와 ’클러치핏‘의 업데이트를 통해 미국에서 큰 사랑을 받았고,
충분히 훌륭한 적수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2016년, 언더아머가 어느 위치까지 올라올지 기대가됩니다.
10. 레전드
나이키 축구화의 왕이 2015년 11월 다시 왕좌로 돌아왔습니다. 바로 티엠포 레전드 6의 출시입니다.
6번째 시리즈로 돌아온 티엠포 레전드는 전작에 비해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천연 가죽 어퍼 특유의 스티치를 최소화하였고, 미드풋 케이지라는 신기술이 적용됐습니다. 외관적으로도
아주 깔끔해 역시 티엠포 레전드라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2016년 출시될 티엠포 레전드 6의 다양한 컬러들을 빨리 만나보고 싶네요.
지금까지 올댓부츠의 '2015 연말결산 축구화 핫키워드'였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2015년 핫키워드는 어떤게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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