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4 Back to Basic! - 울스포츠 킥소켓 | |
2009-08-27 / 추천 511 | 이용익(pel2ican) |
안녕하세요! 어느덧 네번째 리뷰로 만나뵙게 되었습니다. 제 나름대로는 너무 흔한 축구화들보다는 자주 만나기 힘든 축구화들 위주로 여러분께 새로운 것들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의도만큼 전달이 잘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싸커즈나 너축아 등의 축구화 커뮤니티에 가보면 저보다 훨씬 많은 축구화를 보유하셨거나, 해박한 지식을 자랑하시는 분들도 많은 듯 하지만 그래도 제 리뷰로 인해 잘 모르던 축구화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되셨다는 리플을 보니 리뷰할 맛이 나네요ㅎㅎ 리뷰해볼만한 축구화는 아직도 많겠지만, 제가 보유한 축구화 중에 그나마 독특하다고 여겨져서 사진을 찍고 내용을 구상해두었던 녀석은 오늘 소개해드릴 울스포츠 킥소켓이 마지막이 될 것 같습니다. 시간적으로도 또 준비해서 쓸 여건이 안되네요ㅠ 유벤투스와 체코의 강인한 미드필더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네드베드의 축구화 킥소켓을 마지막으로, 시간이 좀 더 흐른 후에 다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자, 그럼 마지막 리뷰 출발하겠습니다! ---------------------------------------------------------------------------------------- 본격적인 리뷰! 사실, 울스포츠라는 브랜드에 대해 거의 들어보지 못하신 분들도 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독일산 브랜드인데요, 사실 네드베드 이외에는 메이저급 축구선수들을 후원하지 못해서 그런지 우리나라에서는 그렇게 유명세를 얻지 못했지요(네드베드의 경우도 유벤투스에서 뛴 마지막 시즌에서는 울스포츠와의 계약이 끝나서 아디다스의 아디퓨어 제품을 착용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차두리 선수가 뛰던 프랑크푸르트, K리그 광주 상무 불사조의 키트 서플라이어를 맡았고 또 글러브 등 골키퍼 용품 쪽에 대해서는 일가견이 있는 브랜드입니다. 이전에 네드베드가 착용하던 팬텀이라는 모델이 저렴하게 옥션 등지의 인터넷 쇼핑에 풀렸으니 한 켤레 구입하셔서 착용하시는 것도 좋을 듯 하네요ㅎ 사진 1을 보시죠. 독특하게 생긴 어퍼지요? 특별한 디자인없이 발뒤꿈치 쪽에 동그란 형태의 울스포츠 마크가 삽입되어있을 뿐 전반적으로 화이트펄 컬러의 튀지 않는 모델입니다. 재미있는 점이라면 끈 묶는 부분 위에 덮개를 채용한 스타일의 축구화라는 점입니다. 발을 타이트하게 잡아주기 위해서 끈으로 묶는 방식은 보편적이지만 그 끈이 임팩트에 방해된다고 여겨져 디자인적으로 해결하려고 한 듯 하네요. 덮개가 그리 두껍지는 않아서 킥할 때 거슬릴 정도는 아닙니다만 싫으신 분은 자르셔도 될 듯 합니다. 사진 2에서는 스터드 부분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형태의 FG 스터드라고 보셔도 무방할 디자인입니다. 베이퍼나 V시리즈처럼 날카롭지는 않지만 프레데터 시리즈보다는 가벼운 느낌의 아웃솔이네요. 실제로 플레이 시에 발바닥을 이용한 드리블 스킬을 구사하는데 문제없이 딱딱 달라붙는 괜찮은 스터드네요. 내구성도 상당히 좋습니다. 축구화 안에 있는 인솔을 빼고 들여다보면 스터드가 중창과 연결되어있는 모습이 상당히 튼튼하게 잘 되어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제가 받은 인상은 전체적으로 기본에 충실한 축구화라는 느낌입니다. 마지막 사진에서는 측면부를 중점적으로 찍어보려고 했습니다. 그렇게 찍으려 한 이유는 이 축구화의 가장 큰 특징이 잘 드러나기 때문이라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이 축구화는 세계 최초로 원 피스(One-piece) 어퍼의 축구화입니다. 다시 말해서, 한 장의 인조가죽을 재봉해서 만든 어퍼에 아웃솔을 부착한 형태라는 말입니다. 축구화 어딜 봐도 바느질이라고는 눈에 띄지 않는 축구화네요. 이런 특성은 베이퍼 못지 않은 경량성과 더불어, 인조가죽임에도 불구하고 신을수록 밀착되는 캥거루가죽같은 느낌을 주네요. 어퍼 전체에 있는 둥그런 무늬들도 공이 미끄러지지 않게 도와주는 느낌입니다. 올댓부츠 식의 총평입니다. 1. 착용감 : 인조가죽 축구화임에도 불구하고 캥거루 가죽 못지 않은 편안한 착화감을 주는 모델이다. 또한 축구화 내부의 안감 재질도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발 뒤꿈치 까짐이 없으면서도 안정적으로 잘 잡아준다. 깔창이 살짝 미끄러운 것만 빼면 최고 수준의 착용감. 2. 경량성 : 필자는 길이 25.5 / 발볼 9.5의 평균적인 발이다. 발등이 높다거나 발볼이 특별히 넓지는 않아서 260축구화 대부분을 잘 맞게 신는데 265를 구매했더니 약간 큰 느낌이 있지만서도ㅠ 상당히 가벼워서 놀라웠다. 시리즈 후반부에 갈수록 무거워지는 베이퍼보다 오히려 더 가벼운 느낌이다. 발뒤꿈치 까짐이 없는 베이퍼...끌리지 않는가? 3. 슈팅감 : 지난번에 소개한 레이져처럼 강력한 슈팅을 때리는 데 중점을 둔 모델이라기보다는 정확도에 신경쓴 모델이라는 인상이 강하다. 어퍼가 상당히 부드럽고 발가락 쪽 공간이 충분해서 슈팅의 미묘한 조절이 용이한 모델이다. 4. 달리기 : 본문에서도 언급했듯이 스터드 자체는 특별할 것은 없다. 하지만 내구성이 좋으면서도 가벼운 편이고, 어퍼도 얇기에 빠르게 달리기에 좋은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필자가 베이퍼나 레이져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잔디를 채고 나가는 맛은 약간 떨어지지만. 5. 내구성 : 친구가 이 축구화에 대해 물어봤을 때 발뒤꿈치 안 까지는 베이퍼, 앞코까짐이 없는 모렐리아라는 표현을 썼던 기억이 난다. 스터드의 내구성, 어퍼의 내구성 등 합격점. 다만 어퍼가 얇아서 신다보면 약간 늘어날 수는 있을 듯 하다. 총평! 본래 저는 이 축구화 뿐만 아니라 어떤 축구화를 신는다 할지라도 그 축구화에 적용된 신기술을 유심히 살펴보고 그런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서 착용해보는 편입니다. 이를테면 레이져를 신을 때 인스텝 킥을 자주 차본다라는 식이지요(축구화덕후도 이런 축구화덕후가 없군요ㅋㅋㅋ) 그런데 킥소켓의 경우, 어퍼가 한 장으로 이루어졌다는 사실 이외에는 특별한 기술을 찾아보기가 힘듬에도 불구하고.......편합니다. 편한데다가 가볍고 킥도 정확하게 잘 맞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생각해볼 때 역시 기본적인 내용에 충실한 것이 정답이라는 생각이 들게 되더군요. 한동안은 저도 축구화를 이것저것 구매하는 것보다는 있는 축구화를 잘 사용해보면서 기본으로 돌아가야 겠습니다. 새로운 축구화를 구입하실 생각이 있으신 올댓부츠유저분들께서도 브랜드나 디자인에만 관심갖는 것보다 이런 기본적이고 튼튼한 축구화를 구매해보시는 것이 어떨지 생각해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중에 또 새로운 리뷰를 쓸 수 있기를 희망하면서 한동안은 여러분의 리뷰를 읽는 입장으로 돌아가봐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