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박대성 기자= 리오넬 메시가 자신의 턱수염을 면도 하지 않는 이유를 언급했다.
최근 메시는 턱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른 채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흡사 축구도사(?)와 같은 분위기까지 연출하고 있다. 그동안 깔끔하게 면도를 하고 출전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사연은 따로 있었다. 메시는 13일(현지시간) 스페인 일간지 ‘아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면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만약 턱수염을 밀면 동료들이 나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유는 미신이었다. 메시는 “우리는 수염을 일종의 신비주의로 믿고 있다. 우승 트로피를 들기 위해 수염을 기르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덥수룩한 턱수염이 액운을 떨쳐내고 대표팀에 우승컵을 가져다 줄 거라는 믿음인 셈이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성적이 신빙성을 더했다. 아르헨티나는 23년 동안 메이저 대회와 인연이 없었다. 매번 우승컵을 코앞에 두고 놓쳤다. 그들은 2014 브라질 월드컵과 2015 코파 아메리카에서 준우승에 그친바 있다.
간절한 바람은 통한 것으로 보인다. 메시는 덥수룩한 수염을 휘날리며 2016 코파 아메리카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파나마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교체 투입 27분만에 해트트릭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아르헨티나는 메시의 활약에 힘입어 조별리그 3전 전승의 쾌거를 맛봤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오는 19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베네수엘라와 8강전을 치른다. 과연 아르헨티나가 메시의 턱수염과 함께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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