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나바로-네스타를 연상시키는 맨유 수비 조합]
에릭 바이(25)와 빅토르 린델로프(25)의 평판이 판이하게 달라졌다.
영국 ‘BBC’의 4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가스 크룩스(60) 해설위원은 “바이와 린델로프는 이탈리아의 수비수 파비오 칸나바로(47)와 알레산드로 네스타(43)를 떠오르게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두 선수는 매우 위협적인 레스터를 상대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새로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얼마나 많은 선수들이 달라졌는지 더 이상 인식할 수 없을 정도다”라고 극찬했다.
이보다 더한 칭찬은 없다. 칸나바로와 네스타는 이탈리아의 전설이자 센터백의 교과서와 같은 인물들로 손 꼽힌다. 바이와 린델로프가 얼마나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지를 짐작케 할 수 있는 대목이다.
맨유는 지난 3일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경기가 종료되기 전까지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레스터는 한 점차 리드 정도는 뒤집을 수 있는 저력을 갖고 있는 팀이었다. 제이미 바디(32), 제임스 메디슨(23)을 앞세운 역습은 맨유를 위협하기에 충분했다.
레스터를 막아선 선수는 바이와 린델로프였다. 이날 4-3-3 전형의 센터백으로 호흡을 맞춘 바이와 린델로프는 끈질긴 수비로 마커스 래쉬포드(22)의 결승골을 경기 종료까지 지켜내면서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바이와 린델로프의 활약은 기록에서 드러난다. 영국 ‘후스코어드닷컴’의 통계에 따르면 바이와 린델로프는 레스터를 상대로 각각 5회와 4회의 걷어내기를 기록하면서 레스터의 공세를 물샐 틈 없이 막아냈다.
시즌 초반만 해도 예상할 수 없었던 활약이다. 바이는 올 시즌 들어 입지가 급격히 줄어들며 이적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린델로프는 지난 시즌 기대 이하의 활약을 보여주며 조제 모리뉴(56) 전 감독의 실패한 영입이라는 혹평을 받아왔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46) 감독의 부임이 전환점이 됐다. 린델로프는 솔샤르 감독이 무패행진을 거둔 10경기 중 9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맨유 수비의 중심으로 거듭났다.
바이는 이런 린델로프와 가장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만만치 않은 아스널과 레스터를 상대로 각각 3-1과 1-0 승리를 거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전문가의 생각도 마찬가지였다. 가스 크룩스 해설위원은 “바이는 시즌 초반 브라이튼 원정에서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린델로프 역시 잘했다고 할 수 없었다. 그러나 현재는 전혀 다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특히 린델로프는 전에는 본 적 없는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바이와 린델로프를 어떻게 지도한 것인지 궁금할 뿐이다”라며 솔샤르 감독의 지도력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출처 : 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