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유일하게 득점 못한 'EPL 빅클럽']
손흥민(26)이 해결사 기질을 발휘하며 토트넘 홋스퍼에 리그컵 4강을 선물했다.
손흥민은 20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트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 2018/2019 카라바오컵 8강에서 전반 20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 14분 델레 알리의 추가골을 더한 토트넘이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손흥민은 해리 케인을 대신해 원톱으로 출격, 골과 함께 가벼운 몸놀림으로 아스널 치명상을 안겼다. 골 장면은 압권이었다. 알리의 전방 패스로 좋았지만, 손흥민은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절묘하게 깨뜨린 후 문전을 파고들었다. 골키퍼 페트르 체흐를 앞에 두고 침착히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의미 있는 골이었다. 토트넘은 지난 2일 아스널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에서 2-4로 패했고, 손흥민은 다이빙 논란에 휩싸였다. 카바라오컵에서 다시 만나 보란 듯이 득점포를 가동, 시작 전부터 야유를 보내던 상대 팬들을 침묵하게 만들었다.
손흥민은 토트넘 이적 4년 차를 맞았다. 그동안 강팀을 만나면 작아진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그러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전술, EPL 무대에 완벽히 적응하며 어느 팀을 만나도 제 몫을 하고 있다.
특히 손흥민은 토트넘을 포함해 강호로 꼽히는 리버풀(2017년 10월 23일 리그 홈), 맨체스터 시티(2017년 1월 22일 리그 원정), 첼시(2016년 5월 3일 리그 원정, 2018년 11월 25일 리그 원정), 아스널(2018년 12월 20일 카라바오컵 원정)의 골망을 모두 흔든 경험이 있다.
빅6 중 이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만 남았다. 토트넘은 지난 8월 28일 EPL 3라운드에서 맨유에 3-0 완승을 거뒀지만, 손흥민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차출로 자리를 비웠다. 내년 1월 14일 맨유를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만약, 손흥민이 골망을 흔든다면 빅6에 속한 팀을 상대로 모두 골 맛을 보게 된다. 이 경기 후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에 참가한다.
출처 : 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