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펩이 맨유로 올 뻔?' 퍼거슨의 후계자 제안 거절한 사연.txt ]
맨체스터 더비의 여운이 쉽게 가시지 않고 있다. 이제는 펩 과르디올라(47)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지휘봉을 잡았다면 어땠을까라는 가정까지 제기된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13일(한국시간) “과르디올라 감독은 데이비드 모예스(55) 감독 대신 맨유에 부임할 수도 있었다”라며 알렉스 퍼거슨(77) 감독의 후계자 선정 비화를 재조명했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 2012/2013시즌을 끝으로 맨유의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아무 준비 없이 팀을 떠난 것은 아니다. 자신의 뒤를 이어 맨유를 이끌 후계자를 직접 물색했다.
가장 원했던 인물은 다름 아닌 과르디올라 감독이었다. 자서전에서 퍼거슨 감독은 은퇴를 6개월 앞뒀을 당시 미국 뉴욕에서 과르디올라 감독과 만남을 가졌다고 밝혔다.
맨유 부임을 은근히 권하는 제안까지 건넸다. 퍼거슨 감독은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다른 팀에서 부임 제안이 들어온다면 자신에게 연락을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
문제는 의사소통에서 발생했다. ‘토크 스포츠’는 “과르디올라 감독은 당시 퍼거슨 감독의 의도를 완벽히 이해하지 못했다”라며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유행이 무산된 이유를 설명했다.
추측이 아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해 인터뷰를 통해 “퍼거슨 감독을 만났을 당시 내 영어 실력은 지금처럼 좋지 않았다. 퍼거슨 감독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멋진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함께했다. 나는 퍼거슨 감독이 내게 올드 트래포드에 대한 어떤 제안을 했었다고 기억한다”라며 퍼거슨 감독과의 짧았던 만남을 추억했다.
결국 과르디올라 감독과 맨유는 동행은 이뤄지지 않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의 지휘봉을 잡았고, 맨유는 모예스 감독을 퍼거슨 감독의 후계자로 선택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출처 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