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팬들이 로컬보이에 미치는 이유]
기사 中
잠시나마 대전 서포터스 석에서 '콜리더' 역할을 했는데.
리딩을 하는데 너무 부담스러웠다. 정말 많은 분들이 계셨다. 예전에 내가 어렸을 때는 삼삼오오 모여서 했는데 감회가 새롭더라.
대전이 힘들 때도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변화된 모습이 의미가 클 것 같다.
나에게 더 각별한 팀이자 각별한 분들이다. 오늘 보게 되어 너무 흐뭇하다. 내가 그리스나 러시아에 있을 때도 TV 중계를 보다 보면 어렸을 때 봤던 팬분들이 많다. 새로운 어린 친구들도 많겠지만 그 암울한 시기에 힘드셨던 분들이 에너지 넘치게 웃으면서 응원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기분이 좋다.
리딩을 하면서 긴장도 됐을 것 같은데.
진이 빠졌다. '어떻게 90분 동안 응원을 리딩 하실까'라는 생각도 든다. 너무 좋은 추억이었다. 다른 팀에서 이렇게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흔치 않은 일이지 않나. 심지어 나는 대전하나시티즌 소속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런 기회가 주어져서 너무 뜻깊다. 이 기억을 잘 살려서 내가 더 좋은 선수로서의 모습으로 보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출처 : 스포츠니어스(http://www.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