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할 준비는 됐다". 두 선수 모두 입을 모았다.
레알 마드리드가 골키퍼진을 손봤다. 케일러 나바스로는 매번 만족하지 못했던 그들이다. 3년 전 다비드 데 헤아 영입이 불발된 뒤로도 끊임없이 영입설이 터졌다. 유수 골키퍼 이름이 언급됐다.
그랬던 레알이 첼시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를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6년 계약을 체결하며 눈길을 끌었다. 스페인행을 줄곧 희망했던 쿠르투아는 "세계 최고 구단의 일원이 돼 자랑스럽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시선은 다시 나바스에게로 향했다. 현지 복수 매체는 든든한 골키퍼를 품은 레알이 굳이 나바스를 잡지 않을 눈치라고 알렸다. 하지만 나바스는 결연했다. "내게 이적은 죽음과 같은 일"이라며 잔류 및 경쟁 의사를 표했다. 사실상 선전포고였다.
쿠르투아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나바스란 박힌 돌을 의식한 쿠르투아는 "내가 첼시에 처음 갔을 때는 페트르 체흐가 있었다"라는 말로 받아쳤다. 'No.1' 자리 획득이 쉽지는 않아도 불가능한 건 아니란 얘기.
레알은 10일(한국시간) 공식 SNS 채널을 통해 두 골키퍼의 훈련 모습을 담았다. 한 엠블럼이 박힌 트레이닝복을 입고 치른 첫 훈련이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연속 제패 팀 골키퍼'란 타이틀을 둔 내부 총성이 시작됐다.
출처 : 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