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주장' 세르히오 라모스가 뿔났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부진한 경기력에 끝내 폭발하고 말았다.
레알이 예전 같지 않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연패 팀이라고 보기 힘든 경기력이다. 리그는 익숙치 않은 4위. 선두 바르셀로나와의 승점 차이는 16점으로 멀어졌다. 라리가 우승은 물 건너 갔다고 봐도 무방하다.
2부리그 팀과도 가까스로 무승부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레알은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7/2018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16강 2차전에서 2-2로 비겼다. 상대는 2부리그 소속 누만시아였다.
1차전 3-0 완승에 힘입어 8강 진출에는 성공했다. 그러나 레알이라는 팀은 결과만 쫓아서 되는 팀이 아니다. 경기력이 뒷받침 돼야 한다. 상대가 2부리그 소속이라면 결과와 경기력 두마리 토끼 모두 잡아야 그나마 '본전'이다.
주축 선수들을 제외했다는 건 핑계가 되지 못한다. 호날두, 베일, 모드리치 대신 나선 마요랄, 세바요스, 요렌테 등은 동년배 최고 재능들이다. 코바시치, 바스케스, 아센시호 등은 웬만한 팀에서 붙박이 주전이다.
결국 '주장' 라모스가 폭발했다. 12일 스페인 '다리오 골'에 따르면 라모스는 누만시아전 직후 락커룸에서 동료들에게 화를 냈다. 라모스는 특정 선수를 비난하지는 않았으나 유럽 챔피언으로서 받아들일 수 없는 경기력이라며 동료들의 분발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알은 14일 비야레알을 상대로 반전을 도모한다. 이 경기에서도 지면 선수들은 주장의 꾸중이 아닌 감독 교체를 걱정해야 한다. 현지 언론들은 지속적으로 지네딘 지단 감독의 경질 가능성을 보도하고 있다.
출처: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