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엘 클라시코 더비서 무기력하게 패했다. 안방서 무득점으로 무너진 레알 마드리드를 향한 비판은 카림 벤제마에게 향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23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서 열린 2017/2018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7라운드서 FC바르셀로나에 0-3으로 크게 패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들어 급격히 무너졌다. 전반만 해도 분위기상 열세라는 평가가 무색하게 바르셀로나를 자주 위협했던 레알 마드리드지만 앞서나가지 못한 대가를 후반에 치러야 했다.
가장 큰 아쉬움은 벤제마의 헤딩 슈팅이었다. 전반 막바지 문전서 절묘한 헤딩 슈팅을 시도한 벤제마는 하필 골대를 때리면서 머리를 감싸쥐었다. 득점 기회를 놓친 벤제마는 이후 별다른 상황을 만들지 못한 채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하고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불운으로 치부할 수 있겠지만 벤제마는 올해 내내 이런 모습이다. 결정적인 순간에서는 정확도가 부족했고 경기 안에서 보여주는 영향력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벤제마를 향한 비판은 하루이틀이 아니다. 지난 시즌부터 결정력에 있어 문제점을 보여줬던 그는 15경기를 뛰며 4골에 그치고 있다. 득점 자체도 워낙 적은데 그마저도 띄엄띄엄 터진다. 11월 말 이후 지금까지 또 무득점이 이어지고 있다.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지 못한다. 지네딘 지단 감독은 알바로 모라타를 첼시로 보내고도 벤제마를 믿으며 경쟁자를 영입하지 않았다. 1월 겨울 이적 시장서 공격수를 영입하라는 목소리가 상당하지만 지단 감독의 태도는 분명하다. 그는 최근에도 "죽을 때까지 벤제마를 믿을 것"이라며 "벤제마를 향한 비판에 동의할 수 없다. 벤제마는 50~60골을 넣는 선수가 아니다. 그의 유형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엘 클라시코에서도 벤제마는 달라지지 않았다. 당연히 벤제마를 향한 비판이 거세졌고 스페인 언론 '아스'는 "벤제마는 라이벌조차 없다"고 꼬집었다. 보르하 마요랄이 또 다른 공격수긴 하지만 출전 시간에서 차이가 크다. 벤제마는 현재까지 1488분을 뛰었는데 마요랄은 437분에 머무르고 있다. 로테이션 자원이 아닌 단순히 후반 교체용 공격수일 뿐이다.
물론 모라타가 있던 지난 시즌에도 레알 마드리드는 벤제마를 주전으로 활용했다. 다만 지금과 비교하면 모라타의 활약에 따라 벤제마를 위협할 만한 요소로 작용했다는 차이가 있다. 지금은 최소한의 긴장감마저 벤제마에게는 없다는 것이 현지의 시선이다.
이 매체는 겨울 이적 시장서 공격수 영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벤제마만 바라보는 지단 감독의 마음이 엘 클라시코를 통해 달라졌을지가 관건이다.
출처:스포탈코리아